-
-
[세트] 풀꽃도 꽃이다 - 전2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평점 :
'태백산맥','아리랑','한강'으로 팬이 되어버린 '조정래'작가님의 신간 '풀꽃도 꽃이다'입니다.
읽으신분들 평이 다들 너무 좋으셔서, 읽고 싶었는데..며칠전에 '알라딘'가니 있기에...구매를 했지요.
내용이 상당히 무겁고 열이 받는다고 해서, 각오를 하고 읽었는데요
소설의 시작은 '모의고사'성적표를 보고 욕하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외국어도 아니고 아이들이 말하는것을 해석해야 알아들을수 있는지라...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교사 '강교민'
그는 '교장'을 찾아가 말하는데요..
'모의고사'성적표를 붙여놓는것이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교장'은 아이들을 경쟁에 붙여 'SKY'에 더욱 많이 보내 명문고가 되겠다는 환상에 젖어있는데요
매번 자신에게 논리정연하게 바른말 하는 그를 자르지 못하는 이유는..
'강교민'은 수많은 학원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 실력파 교사였기 때문이지요.
성적표를 붙이는 방식은 '일본'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우리는 '일본'을 그렇게 싫어하면서도....사회 곳곳에 '일제'의 잔재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더 웃긴건...패전이후 '일본'은 개혁을 해서 바뀐게 많은데..우리는 여전히 구태의연한 방식을 따른다는 것이지요
'이명박'대통령은 다시 '일제고사'를 부활시키고..아이들을 '무한경쟁'이란 말로...더욱 힘들게 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청소년들이 자살하지만..어떤 학부모들도 '일제고사'를 반대하지 않는데요..
자기 자식은 어떻게든 'SKY'에 보낼것이라고 하다가 정말 '하늘'로 보내버리는데도 말입니다.
고3아들이 어머니를 죽인사건..그 뒷면에는...성적표가 나올때마다 매타작을 하는 어머니가 있었는데요
그러나 뉴스에서는 아들의 패륜을 주목할뿐..그 아이가 왜 괴물이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강교민'은 말합니다..'문제아'는 없다..'문제가정','문제학교','문제사회'가 있을뿐..
'강교민'이 마주하는 부조리한 모습들..
그것은 '교사'들에게만 있는게 아닙니다..문제는 '학부모'들에게 있는데요..
아이들에게 '바른 인성'을 가르치기보다...무조건 좋은대학을 보내는것이 우선이니..
아이가 바르게 자랄리가 없고...결국 학벌좋은 '소시오패스'를 만드는 경우도 많고요..
소설 중간중간 '교육자'들의 '교육론'이 등장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오직 '스카이'...인데 말입니다...아이들을 무한경쟁으로 보내고..
오직 '공부'만을 외치며 닥달하는 학부모들...
저는 그래서 요즘 아이들 보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참 뛰놀아야 될 나이에...하루종일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모습들..
'풀꽃도 꽃이다'는 현재 교육계의 부조리를 '강교민'이라는 교사의 눈으로 통해 보여주는데요..
'바른교육'을 실행하려는 교사와 그리고 현실속에서 부딪히는 부조리들..
읽다보면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도대체 왜 그러지? 싶을정도로..말입니다
그래서 만일 내가 애를 낳으려면 저렇게 키우진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왜 아이들을 저렇게 사지로 모는것인지? 싶고 읽고 나서 마음이 매우 무거워졌던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