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오리하라 이치의 ○○자 시리즈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소영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재미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오래전 아내를 살해하고 사라졌던 남자가 자수를 했는데요

자신이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경찰서로 찾아왔지만..그는 체포되었지요..

왜냐하면, 내연녀와 '중국'에서 15년동안 숨어살았는데..

'해외체류기간'은 '시효'기간에 안 들어간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였습니다...

(뻔뻔한 그넘의 행동을 보며..고소하다는 생각만...)


사실 '공소시효'라는 것이 말이 안됩니다..

피해자의 상처에는 '공소시효'라는게 없는데...왜 범죄자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지? 말입니다.

이 책이 나왔을때만 해도 논란이였는데..


2015년 드디어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폐지되었지요..

(그렇지만 법은 소급적용이 안되므로...그전의 범죄는 공소시효가 가능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설의 시작은...2년동안 숨어사는 한 여인의 모습입니다.

그녀는 앞으로 13년을 어떻게 견뎌내지 고민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그녀를 찾아나서는 두 남자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여인을 자기손으로 죽이려는 남자와..

여인을 자기손으로 잡으려는 은퇴한 형사..


남편의 폭력과 학대로 지쳐가는 '도요시마 지에코'

그녀는 동료인 '료코'가 남편의 보험금을 노리는 것을 알고 교환살인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료코'의 남편을 살해하는 '지에코'

그러나 '료코'는 자신의 남편인 '요지'를 죽이지 않았고..

결국 자신만 살인범이 되는데요..

더군다나 '료코'는 교환살인 자체를 부인하고, 체포되는 '지에코'


배신감에 오랜심문에 지쳐 쓰려진 그녀는 병원에 실려가고..

여경이 잠시 방심한 사이에...그녀를 때려눕히고 탈출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탈출장면을 목격한 형사 '야스오카'

그녀를 쫓아가려고 하지만, 지병이 돋아 쓰려지고 마는데요..


은퇴를 앞둔 형사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려고 '지에코'를 쫓고

자신에게서 도망친 폭력남편 '요지'는 그녀를 죽이려고 그녀를 쫓는데요..


이 소설은 1982년도에 일어났던 실제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동료 호스티스를 죽이고 도망쳐다녔던 '후쿠다 가즈코'

성형을 여러번 하여 '일곱개의 얼굴을 가진 여인'이라고 불렸지만

결국 시효를 21일 앞두고 체포되었다고 하는데요..



도망자'는 '인터뷰'형식을 띠고 있는데요..

'지에코'의 긴 도망생활, 그리고 중간 중간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정체

그리고 마지막의 '인터뷰'하는 사람의 정체까지..


원래 '살인'이라는것은 나쁘지만,

죽은 넘이 워낙 악인이고, 살인범인 여주인공이 워낙 불쌍해서리..

나도 모르게..그녀를 응원하고 있던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녀가 잡힐까바 조마조마하면서 읽었는데..

마지막에 엔딩은 정말..대박이라는 말밖에..ㅋㅋㅋ

역시...오리하라 이치'는 '서술트릭'의 대가라 불릴만했던 작품입니다.


'오리하라 이치'의 '자'시리즈는 정말 재미있는데..

요즘은 출간이 안되네요...일본에는 꽤 나온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나머지도 얼른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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