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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성 ㅣ 스토리콜렉터 51
혼다 테쓰야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일제시대때, 일본인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내리는 잔혹한 처벌중...서로 마주보고 뺨 때리기가 있습니다.
아이들 둘을 앞으로 나오게 해 서로 마주보게 한후, 한대씩 서로 뺨을 때리게하는데요..
처음에는 친한 친구라서 강하게 때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서로 때리면 때릴수록...증오와 분노가 서로에게 생기게 되어 강도가 강해지는데요.
더 이상 상대는 친구가 아닌, 나에게 고통을 주는 적이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얼마전에 중국에서 한 교수가 실제로 이런짓했다가 엄청 욕먹은것으로 아는데요..
그 일본인 교사들처럼...범인은 정말 잔혹하고 교활한데 말입니다.
책표지의 글처럼 '인간은 사소한 계기로 언제든 짐승이 될수 있다'는 말.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는 사악한 악마의 이야기...가 끔찍했고
이게 소설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 일어났단 말이 더욱 무서웠습니다...
소설은 아름다운 여인 '세이코'와 2년째 동거중인 '신고'라는 남자의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어느날 '세이코'의 아버지 '사부로'라는 남자의 등장으로 그의 삶은 바뀌게 되는데요..
곰같은 덩치에 노숙자 같은 차림으로, 아무말도 안하고 그의 집에 2주이상 머무는데요
'신고'는 '세이코'와 사이를 방해하는 그를 의심하고 몰래 미행하기까지 하는데요
한편 '마야'라는 소녀가 경찰에 보호요청을 해오는데요..
'마야'는 1년이상 '요시오'와 '아쓰코'라는 남자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고
경찰이 출동한 끝에 '아쓰코'를 체포합니다..
'아쓰코'는 '마야'의 아버지인 '고다'를 살해했다고 증언하는데요..
'요시오'가 어떻게 '고다'의 약점을 잡고 그를 학대하고 고문했으며 그를 죽였음을 말하지만..
경찰은 욕실에서....혈연관계로 보이는 다섯명의 DNA를 발견하게 됩니다..
거기다가 '아쓰코'의 본명이 '유키에'라는 여인이며
'유키에'의 본가인 '하라다'가의 일가족 네명이 현재 실종상태인것으로 드러나는데요..
'하라다'가의 가족들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벌여졌는지...드러나는데요..
잔인한 짐승 '요시오', 그는 정말 무서운 악마였습니다...
그러나 좀 답답하기도 했어요...어떻게 저렇게 쉽기 이용당하나 싶기도 했구요
약점이 잡힌다고 해서 시키는대로 다하나..나같으면 정말 받아버릴텐데..
서로가 서로에게 고문하고 학대하고 살인, 거기다 시체처리까지..ㅜㅠ
원래 '혼다 테쓰야' 책이 좀 잔혹하긴 하지만...'짐승의 성'은 읽기 불편한 정도였는데 말입니다.
고문장면도 끔찍했지만..시체처리 장면도.ㅠ.ㅠ 묘사가 너무 끔찍해서..
정말 사람을 뭐라고 생각하는지.....기분이 안 좋았는데요..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원래 사건의 수위는 훨씬 높아서..
'혼다 테쓰야'가 책에서는 수위를 낮춘거라고 합니다...
'짐승의 성'은 2002년도에 발생했던 '기타큐슈 일가족 감금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서 찾아봤는데....정말...지옥도가 따로 없더라구요..ㅠㅠ
7명의 가족이 범인의 말대로 가족들을 살해하고 해체하고 버리는 장면들이..
결국 범인은 체포되지만, 그넘은 사형선고 받고도 항소를 하는데 말입니다..뻔뻔스럽게 그지없더라구요..
아...오랜만에 출간되서 반가웠던 '혼다 테쓰야'의 작품이였는데..읽고 나서 영 기분이 안 좋습니다..찜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