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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가 사는 저택 ㅣ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32
황태환 지음 / 황금가지 / 2016년 10월
평점 :
2012년에 출간된 제2회 ZA문학작품 공모상 수상작품집인 '옥상으로 가는길, 좀비를 만나다'
이 작품에는 총 4편의 수상작들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그중 가장 첫 작품인 '옥상으로 가는길'을 장편화 시킨것이 바로 '난쟁이가 사는 저택'입니다.
사실 4년전에 읽은거라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는데요..
그래서 '장편화'소식에 반가워서 읽게 되었습니다..
소설의 시작은 거인괴물에게 쫓기는 한 남자의 장면입니다.
남자는 각종 무기로 괴물을 공격하지만 죽지않고 계속 남자를 공격하는 괴물..
겨우 괴물로 부터 도망쳐...자신의 아버지에게 돌아가는 남자..
괴물은 남자가 머무는 5층짜리 병원의 원장이였고...
남자는 선천적 왜소증후군을 지녔기 때문에 원장을 거인이라고 표현을 한 것인데요..
남자...'성국'과 그의 아버지는 병원에서 일했었고..
원장인 '김덕규'는 '성국'을 마치 노예처럼 부렸는데 말입니다..
괴물로 변한 '김덕규'는 여전히 그에게 공포의 대상이였습니다..
폭발로 머리가 이상해진 아버지는 '성국'보다 원장님만 찾다가 결국 좀비에 감염되고.
식량마져 떨어져서 위기에 닥치는 그에게 ...
구원의 손길이 다가오는데요...병원 원장의 아들인 '문복'이 군인들과 함께 병원으로 온것입니다.
양아치에 바람둥이인 '문복'을 이곳으로 들어오게 할 생각은 없었지만..
좀비가 없는 도시인 '게토'에 들여다보내준다는 말에 그들을 구해주는데요..
그러나 그것은 거짓말..ㅠㅠ
군인들은 혈청을 지닌 '문복'만을 게토에 데려갈 생각이였고
남은 생존자들과 당분간 좀비를 피해 이곳에 숨게 되는데요..
그렇지만 '식량'을 지원해주는 옥상으로의 길이 막히는 바람에..
'난쟁이'라고 불리며 멸시를 받던 '성국'만이
작은 몸으로 구멍을 지나 옥상으로 올라가 식량을 가져올수 있게 됩니다.
천떡꾸러기에서 갑자기 큰 권력이 생겨버린 '성국'
그리고 그를 중심으로 벌여지는 생존자들의 이야기가..
과연 어떤 결말을 맺을지 읽는 내내로 궁금했는데요..
요즘 인기미드중인 '워킹데드'..
그런데 드라마속에서는 '좀비'와 '사람'간의 대결만을 그리지 않습니다..
위기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일수 있으며..
자기밖에 모르는지 그 추악함이 드러나는데요...
'난쟁이가 사는 저택' 역시 그렇습니다..
단순히 '좀비'소설이 아니라...
그 속에 나오는 '지옥도'는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자'들끼리 벌여지는 모습인데요..
실제로도 그렇습니다...아주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사람이엿지만..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악해지고 더러워질수 있는 법이지요..
그래서 이 소설은 '좀비'보다 더 무서운 모습의...
'인간'의 얼마나 밑바닥까지 갈수가 있는지를 보여주던데요
읽다보니 많이 씁쓸해지더라구요..ㅠㅠ
원래 이런 좀비소설이나 아포칼립스 소설들을 좋아하지만..
제발 이런일이 실제로 벌여지는 일이 없기를..
저는 이런일이 벌여진다면 하루도 못넘길듯 싶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