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곽 안내서 - 제137회 나오키 상 수상작
마쓰이 게사코 지음, 박정임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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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술을 안마십니다...'유흥'도 별루 안좋아하구요..ㅋㅋㅋ

그래서 그 흔한 '나이트클럽'도 '룸싸롱'도 가본적 없는데요..

그렇지만,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로 통해...가본적은 없을지라도 어떤 곳인지는 아는데 말입니다.


사람들이 '유흥'을 즐기는 이유는....대부분 '스트레스'때문이겠지요..

사회에서..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춤'을 추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거나, '룸싸롱'에 가면 자신이 대단한 존재로 느껴지게 만들어주니까요..

그것에...나도 모르게 수많은 돈을 투자하는데 말이지요..


그렇다면 옛날의 사람들은 어떻게 '유흥'을 즐겼을까요?

우리나라도 '기생집'이 있었는데...

일본 역시...'유곽'들이 몰려있는 '요시와라'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저는 '기생'이랑 '유녀'랑 같다고 생각했는데 다르다고 하네요..

'기생'은 춤과 웃음을 팔지만, 몸은 팔지 않는다고...

어차피 부모에게 팔려온것은 똑같겠지만 말이지요...ㅜㅜ


소설의 시작은 한 젊은이가 '요시와라'로 오는 장면입니다...그는 자신이 '유곽'은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유곽'에 처음 오는 사람에게 고급유곽들을 소개해주는 '히키테자야'의 여주인은..

젊은이에게 '유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지만...그가 '가쓰라기'라는 이름을 말하자..

갑자기 분노를 표시하면서 그를 쫓아내는데요..


그러나 젊은이는 거기서 멈추지도 않고...

'가쓰라기'가 있던 고급유곽 '마이즈루야'의 관련자들을 한명씩 만나기 시작합니다.

지배인, 예절을 가르치는 아리테할멈, '가쓰라기'의 첫날밤을 치른 노인까지..만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일과 각자 사연을 말하면서..

은근히 '가쓰라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는데요...(젊은이가 은근히 물어보는.)


1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다는 유녀 '가쓰라기'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게 아니라 '오기'까지 있어서...많은 인기를 얻었는데요.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그녀는..

결국...거상에게 낙적 약속을 받았음에도...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립니다.


그날밤 '소동'으로 인해...사람들은 그녀의 이름을 말하기를 숨기고...

그리고 그 '소동'의 정체를 젊은이는 관련자들을 만나면서 추적해나가는 스토리입니다.


젊은이는 표면적으로는 '통속소설'을 쓰기 위한다는 이유로 '유곽'을 찾아왔고

관련자들을 만나 지금으로 치면 '인터뷰'를 하는데요..

(사실 그의 정체는 마지막에 드러나는데 말입니다..)


그 가운데 '가쓰라기'라는 여인의 이야기...가 점점 드러나는데..

사실 '유녀'로 '유곽'에 오는 사람들의 사연은 다 슬픕니다..

부모의 빚이나 남편의 빛때매 팔려오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후반부에 '가쓰라기'라는 여인의 사연이 밝혀지고..

그 '소동'의 정체도 드러날때....저는 참 대단한 여인이구나 싶더라구요..

내심 그녀를 조사하던 의문의 젊은이 역시 '가쓰라기'를 만나고 싶지 않았을까? 생각도..


얼마전에 '뇌물은 과자로 주세요'에도 나오던데..

​당시 '막부시대'의 법도라고 해야하나요?

그것을 이용한...'가쓰라기'의 복수가 얼마나 대단한 복수였는지는...말입니다.


그리고 왠지 저는 다들 한패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다들...'가쓰라기'에 대해 쉬쉬하지만..사실 '유녀'가 도망치는것을 불가능할텐데 말입니다.

다들 그녀를 좋아해서 숨겨주고..보호해주고 있다는 느낌???


우야동동...'가쓰라기'의 뒷이야기도 궁금해지던데요..

이 작품은...2007년에 '나오키'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요..

가독성도 좋고, 재미도 있고 ..좋았던거 같아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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