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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
조 R. 랜스데일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인종차별주의자이자, 여성혐오주의자인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는데요..
설마, 아무리 그래도 이런 사람을 대통령을 뽑을까? 싶었건만..ㅠㅠ
정말..말도 안되는 일이 벌여졌습니다..
과연 '무슬림'입국 금지공약이 실현될지....좀 걱정이 되긴 하는데 말입니다..
이런 '인종차별'적인 이야기를 보면 우리는 마구 화를 냅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 역시...어느정도 '인종차별'을 할때가 많은데요..
저는 야간근무를 하다보니, 아침에 퇴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 없는 한적한 시간....걸어가는 '백인'과 마주치면 산책하는갑다 이럽니다..
그렇지만 '동남아인'과 마주치면 저도 모르게 경계를 하는데 말입니다.ㅠㅠ
실제로 ...주위에서 이런일들 많이 겪게 됩니다..
경찰들은 성폭행범이지만, 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주 점잖게 데리고 가는 반면
동남아인들은 증거도 없는데..정황만 이유만으로 거칠게 수갑을 채우고 제압해서 데리고 갑니다.
이게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왜 이러는지..말입니다..ㅠㅠ
'밑바닥'은 1933년 '경제공황'시절을 배경으로 '해리'라는 소년의 시선으로 그려집니다.
작은 마을이라, 이발소를 경영하던 아버지가 지역경관을 맡고 있었는데요..
그의 주위에는 모두 착한 사람들뿐....그가 알던 세상은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13살이 되던 시절 그가 마주하는 현실은...
그가 아는 세상이 그렇게 아름다운 세상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는데요..
심하게 다친 개 '토드'를 안락사시키려...여동생 '톰'과 함께 숲으로 들어간 '해리'
그는 거기서 흑인 매춘부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가서 사실을 전하는데요...
사건을 수사하려고 하지만, 의사들은 '흑인'이 자신의 병원에 온것을 알면...사람들이 안 올것이라며
시체의 부검을 거부하고, 사람들은 '흑인' 한명 죽은것으로 무슨 상관이냐는 행동을 취합니다.
'해리'의 아버지는 '흑인'들의 마을에 그녀의 시체를 데리고 가지만..
그들은 '백인'경관이 자신들의 일에 껴드는것을 반가워하지 않죠..
연이어 '흑인'여성들의 시체가 발견되지만....전문수사관이 아닌지라 '해리'의 아버지의 수사는 진도가 없고..
마을 사람들은 '흑인'의 죽음에는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습니다..
그러나....드디어 '백인'여성의 시체가 발견되고...
사람들은 한 '흑인'을 유력한 용의자로 몰아 아무런 재판도 없이 끌고가 죽여버리는데요..
소설의 배경인 1930년대는 '노예해방'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시절이였고...
소년 '해리'는 자신이 잘 알던 선량해보이던 마을사람들이 'KKK'단이 되어 잔인한 짓을 하는것을 목격하므로..
자신의 생각과 달리, 세상은 아름다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말입니다..
이 작품은 '연쇄살인범'이 누구인가?는 부수적인 스토리입니다..
실제로 어린소년 '해리'의 눈으로 목격되는 '인종차별'의 현장이 주 이야기인데요..
제목처럼 인간의 본성의 '밑바닥'을 보게되는지라..아주 읽으면서 우울하고 답답했던 작품이였습니다.
현재 '흑인'들의 인권은 어느정도 보호되지만..
'트럼프'의 당선으로...'인종차별'의 대상이 '무슬림'들로 바뀐채 재현되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하는데 말입니다.
'트럼프'를 찍은 사람들이 많다는게...의외로 표현을 안하지만..그의 '백인우월주의'에 동의하고..
가면만 쓰면 'KKK'단으로 나설수 있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보여주니까요....무섭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