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만약'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그날'이 있습니다..

'만약'..그날 내가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지금 내 삶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후회를 하고 사는것이지요..


저는 어린시절 교통사고를 당한적이 있습니다...

당시 마을에서 나오는 출구와 학교로 들어가는 입구사이에 도로에 횡단보도가 없고

위로 5분을 올려가야 횡단보도가 있었는데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가 바로 직진인데...5분이나 횡단보도 건너려고 올라가는 아이는 없엇지요

그래서 대부분 무단횡단을..했는데 말입니다.ㅠㅠ

국민학교 1학년때, 맨날 누나 손을 잡고 다니다가...혼자 건너보겟다고 도로를 건너다가 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저 때매 그곳에 횡단보도가 생겼답니다..이거 자랑하기엔 좀 그렇네요..ㅠㅠ)


당시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만일 내가 그날 불구가 되었거나.

아님 나때매 누군가 크게 상처를 받았다면..

저는 평생 ..그날 '누나의 손을 놓은날'을 기억하며 살건데 말입니다.


소설의 시작은 강연에서 '바비큐 파티'날에 대해 이야기하는 '클레멘타인'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절친 '에리카'의 장면입니다..

'클레멘타인'은 오리라 생각치 못한 '에리카'의 모습에 당황하고..

'에리카'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가 못 견뎌 강연장을 뛰쳐 나옵니다..


그리고 '바비큐 파티날'과 그후의 이야기들이 반복되면서 진행이 되는데요..


'에리카'의 어머니 '실비아'는 남편이 떠난후, '수집병'에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에리카'는 늘 방치되어 살고 있었는데요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사람이 바로 '클레멘타인'이였지요

'클레멘타인'은 그녀의 절친이 되어주었고...

'클레멘타인'의 어머니인 '팸'은 자신의 딸처럼 '에리카'를 돌보아주었습니다.


그러나..'클레멘타인'은 운동장에서 혼자놀고 있는 지저분한 아이와 친구가 되고싶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인 '팸'에게 좋은 딸이 되기위해, 일부로 그녀와 놀아줬는데 말입니다.


어른이 된 '에리카'와 '클레멘타인', 그들은 결혼해서도 절친으로 지내고 있지요..


그리고 '바베큐 파티날'....이웃인 '티파니'와 '비드'부부의 초대를 받자...

'에리카'는 '클레멘타인'과 '샘'을 같이 대하는데요..

'에리카'의 초대에 그곳으로 간 두사람...그들은 '에리카'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에리카'는 수년간 남편 '올리버'와 아이를 만들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클레멘타인'에게 '난자'를 기증해줬으면 한다는 부탁이지요..


'클레멘타인'은 어머니인 '팸'에게 자신이 '난자'를 기증하는 일은 명예로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남편 '샘'에게는 '역겁다고' 말을 하는데요..

그리고 '샘'은 '에리카'와 마주치고, '클레멘타인'은 '에리카'가 자신이 하는 말을 들었을까? 불안해합니다..


그리고 바로 '정말 지독한 오후'였던 '바비큐 파티'가 시작되는데요...


소설에서 말합니다..'바비큐 파티'가 모든것을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저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바비큐 파티'가 모든것을 바꾼게 아니라, 다만 도화선 역할을 했을뿐이지요..


거짓으로 포장된 우정과 결혼생활은....그리고 그날의 비극은..

언제 어떤씩으로든...드러나게 되어 있었을꺼라는 것이지요..


결국 죄없는 '그날 오후'만 내내로 욕먹겠지만, 사실 '그날'때문에...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다른 삶을 살수 있게 되었는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꼭 '지독한 오후'였다고만 말하기도 그런거 같아요.....

어떤 의미에서는 그들의 삶에 '전환점이 된 오후'라고 말할수도 있는거 같았습니다.....


사실 위에는 '클레멘타인'에게만 비밀이 있는것처럼 말했지만..

'에리카'에게도 비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오후'의 사건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문제와 맞서고, 새로운 삶을 살게되니까요..

정말 '전환점'이라고 할수가 있지요..


'리안 모리아티'의 소설은 '허즈번드 시크릿'과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에 이어 세번째인데요

엄청 두꺼워서 언제 읽으려나? 했는데도...가독성이 있어서 금방 읽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드라마로 나올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도 기대가 되고 말입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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