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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단처럼 검다 ㅣ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3
살라 시무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흑단처럼 검다'는 '백설공주 트릴로지' 삼부작의 마지막편입니다..
저는 '백설공주'를 책으로 읽은 적은 없는데요..
이야기도 디즈니에서 만든 만화나, 비슷한 스토리로만 알지..
원작은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원작은 왕비가 마녀가 아니라 친엄마라고 하지요...)
왕비가 바느질을 하다가 피를 흘렸는데..
눈 위에 떨어진 피를 보며..
'내게 눈처럼 희고, 피처럼 붉고, 이 흑단 창처럼 검은아이가 있었으면'
그래서 제목들이 '피처럼 붉다','눈처럼 희다','흑단처럼 검다'가 되었는데요..
주인공 '루미키'. 핀란드어로 '백설공주'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1권에서는 국제마약조직에, 2권에서는 사이비 종교의 음모에 휘말려 죽을 고비를 넘겼던 그녀..
사이비종교의 집단 자살을 막은덕에...'루미키'는 언론의 주목을받고 학교에서 영웅이 됩니다.
늘 왕따 취급을 받던 그녀에게 놀라운 변화였는데요...
거기다가 훈남 남친인 '삼프사'까지 생긴 그녀...
이번에는 '백설공주'를 재해석한 연극 '검은사과'의 주인공까지 맡게 됩니다.
이제는 아무 말썽도 없이 평범한 소녀의 삶을 살려는 '루미키'
그러나 정체불명의 스토커가 '루미키'에게 협박 편지를 보내옵니다..
여러번 죽음의 위기를 넘어왔던 그녀는 스토커의 편지를 혼자 처리하려고 감추는데요.
그런 그녀에게 옛 연인인 '블레이즈'가 찾아옵니다..
'삼프사'와 사귀는 중이지만, 그녀는 아직 '블레이즈'를 잊지 못하는중인데요..
그녀의 마음을 다시 흔들어놓는 '블레이즈'의 등장....
스토커는 그녀에게 다시 편지를 보내오고..
그는 그녀의 모든 일을 다 알고 있는데요...그녀를 괴롭혔던 아이들을 처리해주겠다는 말부터...
의문의 열쇠를 주며, 자신의 존재를 누군가에게 말하면 주위사람들을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고...
그 열쇠에 맞는 상자를 찾으라고 하지요...그리고 '루미키'는 결국 상자를 찾게 되는데요..
2권 '눈처럼 희다'에서, '루미키'는 자신에게 '봉인된 기억'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3권에서도 중간중간 옛 기억들이 떠오르는데요.
'피의 웅덩이'와 같은 잔혹한 기억들..그리고 그녀의 이름..
도대체 왜 그녀의 기억은 봉인이 되야 했는지??
의문의 '스토커'의 정체와 ..'스토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지? 흥미진진했던 완결편이였는데요..
매번 자신의 기지로 죽음의 위기를 극복했던 그녀지만..
마지막편에서는 죽기 직전까지 다다르지요....
'스토커'의 정체는 전혀 의외였는데 말입니다..저는 사실 다른 누군가를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루미키'의 이야기들을 보면 정말 '백설공주' 동화와 비슷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루미키'는 동화속 공주와 달리 터프하고 남다른 기지와 재능이 있다는 것이 다르지만 말입니다.
아니 사실.. '백설공주'보다는 그녀가 하는 연극 '검은사과'의 결말과 비슷한데요..
흔한 동화같은 결말이 아닌....왕자따위는 필요없는 그녀만의 홀로서기.....
이제는 더이상 '말썽'은 없고..꽃길만을 걸어가는 '루미키'를 바랍니다...
가독성도 좋고, 분량도 적당하고...한꺼번에 세권 몰아서 읽어도 좋겠다 싶은데요..
우야동동...재미있게 읽었던 '백설공주 트릴로지' 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