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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증후군 ㅣ 증후군 시리즈 1
누쿠이 도쿠로 지음, 노재명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누쿠이 도쿠로'의 증후군 시리즈 첫작품 '실종증후군'입니다..
'누쿠이 도쿠로'의 작품은 정말 오랜만에 읽는데요.
'증후군 시리즈'는 '실종','유괴','살인' 세 작품으로 나와있습니다...(왜 세권으로 끝냈을까 아쉬움..)
저는 '살인증후군'을 예전에 읽었습니다..
엄청 열받고 엄청 충격적이였던 '살인증후군'이였는데요..ㅠㅠ 잼나게 읽었는지라..
그후, 다른 증후군 시리즈도 읽는다는게 잊고 있었네요...ㅋㅋㅋㅋㅋ
경찰이라고 해서 모두 범죄수사만 하는것은 아닙니다..
'경무부'도 있고 '인사과'도 있고, 일반회사처럼 말입니다...
교통경찰인 자신의 언니처럼 되고 싶어 경찰에 지원한 '쇼코'
그녀는 경찰이 되고싶었는데 인사과에 들어와 서류만 만지는게 불만인데요..
그러나 그녀의 유일한 낙은 신비주의로 가득찬 미남형사 '다마키'입니다..
평범한 인사과 직원이라고 하기엔 묘한 매력과 비밀이 넘치는 그에게 관심을 가지는데요..
사실 그녀의 예감대로 '다마키'는 평범한 인사과 직원이 아니였습니다
형사부장은 '다마키'를 불려 자신의 친척의 아들이 사라졌는데 찾아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사건성이 없어서 경찰이나 외사과에서 움직여달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자신이 보기에도 요즘 벌여지는 연쇄 실종사건에 무엇인가? 있는듯 하다는 것이지요..
'다마키'는 형사부장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비밀수사팀을 소집하는데요..
육체노동자 '구라모치', 탁발승 '무토', 탐정 '하라다'
이들은 사실 모두 전직 형사들인데요....각자의 사정에 의해 경찰을 그만뒀지만..
'다마키'는 이들이 유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들과 함께 실종된 사람들을 추적합니다..
그중..'하라다'는 형사부장이 부탁했던 '고누마'를 쫓던중...
그가 사라지기전 활동했던 밴드 '제크'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그리고 '고누마'가 주소를 여러번 이동을 했음을 알고 추적하지만 결국 실패하는데요..
'하라다'에게는 '고누마'의 일이 남일같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에게도 엇나가고 있는 고3인 딸 '마리코'가 있기 때문이죠..
어릴적에는 그 누구보다 아버지를 따르던 딸이지만.
어느새 '하라다'를 피하고, 그를 외면하는 '마리코'
'실종증후군'은 리더인 '다마키'보다, 탐정인 '하라다'의 활약이 많은데요..
네명중에 그가 찾는 '고누마'가 원래 사건의 발단인것도 그렇지만..
그가 쫓던 '제크'라는 밴드가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와 자신의 딸 '마리코'의 관계 이야기도 소설의 중요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사라진 '고누마', 그가 많은 사람들이 찾으려고 해도 찾기 힘들었던 이유는...있었는데요.
그 모습을 보면서...직업을 바꾸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도 말입니다.
형사들과 일류탐정들도 속이는 재능인데 말입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젊은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장난이 아닌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IMF이후 취업난에 시달리지만.
일본도 잃어버린 10년이후, 장기적인 불황이 젊은이들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데 말입니다..
그렇기에 젊은이들은 부모의 기대가 주는 스트레스를 버리고..
결국 자신들이 살고 싶은 삶을 살려고 스스로 사라져버리는 것이지요..
자신들을 찾지못하도록 계략을 꾸며서 까지 말입니다..
그리고 꼬옥 오지랖이 넓다고 할까요? 남의 일에 쓸데없이..껴서
계략을 꾸미는데 도움주는 넘들이 있죠..사실 도와준다고 하기보다..
일을 더 크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만 말입니다..
'실종증후군'은 '누쿠이 도쿠로'의 다른 작품에 비해 싱겁게 보일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잔혹한 살인사건이 연달아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물론 죽은 사람이 나오긴 하지만..말입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반전이 있는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증후군 시리즈에 비해 호불호가 갈리는데요..
그렇지만, 스스로 사라져야만 했던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며..왠지 남일같지 않다는 생각도 들구요...
독특한 '다마키'비밀수사팀의 활약...그럼 다음 작품인 '유괴증후군'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