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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ㅣ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랜섬 릭스 지음, 이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11월
평점 :
세상이 발전되면 발전될수록 잃어가는것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할머니의 옛날이야기인데요..
도시화, 핵가족화 되면서...더이상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도, 아이들의 동심도 사라지고 있는데 말입니다...
'한비야'님의 책에서 읽은 내용인데요..그분이 조카랑 달을 보며....'저달엔 토끼가 산단다'라고 말하자..
조카가 말했답니다...'이모 저건 크레이터야'
아이들이 아이들 다워야 하는데 말입니다...쩝...
저는 그래도 어린시절 할머니로부터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세대인데 말입니다..
주인공 '제이콥' 역시 그렇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할아버지로부터 온갖 괴물과 싸운 모험담을 듣고 자라왔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것은 모두 할아버지가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반아이들이 '제이콥'은 아직도 동화를 믿는다고 놀리자...
할아버지는 자신이 어린시절 살았던 집의 친구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이건 동화가 아니라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투명인간, 날라다니는 아이, 바위를 들고있는 아이들...
그러나..'제이콥'도 나이가 들고, 더 이상 할아버지의 모험담에 귀 기울이지 않는데요..
현재는 '마트'에서 인턴으로 일하는중입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잘리려고 노력중이지요..그러나 못 잘리는중...
(사실...제이콥은 금수저였습니다...부러워..ㅠㅠ)
그때 할아버지로부터 급한 전화가 오고...'제이콥'은 친구와 함께 할아버지의 집으로 향합니다..
집은 난장판이 되어 있고, 할아버지는 그곳에서 죽어가고 있었는데요..
할아버지는 죽어가면서 자신이 말한 외딴섬으로 가라고 유언을 남기고..
'제이콥'은 그 순간, 할아버지의 이야기속에 등장했던 괴물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 괴물을 봤단 사실을 믿어주지 않고....할아버지는 들개에게 물려죽은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됩니다.
계속 악몽을 꾸던 '제이콥'은 결국 정신과 진료를 받게 되고....
그리고 자신 역시 괴물을 본게...환각이라고 인정할 즈음에..
'페러그린'이란 여인에게서 온 편지를 발견하고...할아버지의 유언을 기억해냅니다..
할아버지가 어릴적 머물렸다는 외딴섬으로 향하는 '제이콥'
그러나 그곳에는 ...이야기속의 아지자기한 집이 아닌..
전쟁으로 통해 폐허가된 괴물같은 저택만이 남아 있었는데요..
저택은 원래 고아들이 살던 집이 맞지만..2차대전중에 공습으로 파괴되었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 바로 '제이콥'의 할아버지란 이야기를 듣게되는데요..
그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려고 하지만....
창가에 '송골매'의 깃털을 발견하고, 아버지가 '페러그린'의 털이라는 말을 하는데요
그 이야기를 들은 '제이콥'은 마지막으로 저택에 한번 더 가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나게 되는...사진속 '이상한 아이들'
그리고 할아버지가 살았던 집과 원장 '페러그린'
'페러그린'의 정체와 왜 아이들이..70년동안 같은 모습으로 있는지가 밝혀지는데요..
'이상한 아이들'의 정체, 그가 몰랐던 새로운 세상..
할아버지의 연인이였던 '엠마'와 사랑에 빠지는 '제이콥'
그리고 '이상한 아이들'을 노리는 괴물들..'할로개스트'와 '와이트'들..
정말 재미있었는데요...
저는 사실 이책을 알고는 있었지만, 읽지 않았던게 우울한 스토리일거 같아 그랬는데..
의외로 우울하거나 어두운 내용은 아니더라구요...
이번달에...'미스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이 드디어 개봉을 합니다..
그런데 원작에는 없는 '미스'란 단어가 붙는 이유는..
사실, 원작에 나오는 사진의 '페러그린'은 적어도 중년은 넘어보이는 나이입니다..
그렇지만 영화에서는 '에바 그린'이 나오기에...'미스'라는 단어가 추가된거 같은데요..
(사진속 페러그린이랑 에바그린은 넘 차이납니다...ㅋㅋㅋ)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지라, 영화도 기대하구요..
2권인 '영혼의 도서관'도 얼른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주말에 3권다 읽어버려야겠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