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르카토르와 미나기를 위한 살인
마야 유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메르카토르'를 처음 만난것은 '마야 유타카'의 데뷔작인 '날개달린 어둠 - 메르카토르 아유 최후의 사건'이였습니다..
그후, '붉은 까마귀'에서도 후반에 등장하여 사건해결을 하는 탐정으로 나왔지만..
두 작품..다 그다지 분량은 많지 않는지라, '메르카토르'에 대한 캐릭터를 제대로 알기에는 부족했는데요..
그리고 단편집 '메르카토르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은후, 충격에 빠졌습니다..그의 정체를 알고 말입니다..
'메르카토르'는 '탐정'보다 '악당'에 어울리는 캐릭터인데요..
교만하고, 이기적이고, 이익을 위해서는 사건날조와 조작까지 합니다..거기에 자기 몸보신은 최고인데요..
매 단편마다 트릭이 반전이 아니라, '메르카토르'가 이런넘이였어??..가 반전이였던 기억이..ㅋㅋㅋㅋ
그리고...오랜만에 또 다른 단편집인 '메르카토르와 미나기를 위한 살인'을 읽게 되었는데요.
'미나기'는 전형적인 '왓슨'역할인데요....'미스터리'작가에다가 '메르카토르'에게 휘둘리는 역할..
그런데..이번 작품은 '미나기'의 시련편이라고 할까요? ㅠㅠ 불쌍하던데 말입니다.
'미나기'는 친구와 함께 별장에 놀려왔다가, 그곳에서 '유미코'라는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미나기', 그녀가 호수에 가자는 말에 설레여 그녀를 따라갑니다.
호수에서 '금색 용'에 관한 전설을 이야기 하는 그녀..그 장면은 평생 잊을수 없다고 생각하는 '미나기'
그날밤, '미나기'는 울고 있는 '유미코'를 보게되는데요...
왜 우는지 궁금하여, 다가가지만, 다가오지말라고 하는 그녀..
다음날부터 '유미코'는 '미나기'를 피하기 시작합니다..'상관없자냐','신경꺼'라는 말과 함께.
.
그리고..그날밤, 총소리가 들려오고..
'미나기'는 손에 총을 든채 죽어있는 '유미코'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거기다가 별장의 주인인 '오가키'가 서재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정황상 ..'유미코'가 '오가키'를 쏘고 자살한것으로 판명이 됩니다.
'미나기'는 '유미코'는 자살이 아니라 살해당한 것이라고 우기다가..
'유미코'의 자살에 이상한점이 있다는 경찰에게...
도리어 범인으로 몰리게 되고..결국 '미나기'는 독선적이고 교만한 탐정'메르카토르'에게 연락을 합니다..
만약 '유미코'가 살해당한것이라면 밀실에서의 살인..
그 밀실에서의 살인이 제대로 실행이 되려면 ...공범이 있어야 하는데..
그 공범은 '미나기'여야 딱 맞는데 말입니다...
'메르카토르'의 추리, 그리고 그날밤의 일들이 밝혀지는데요..
'미나기'의 진상이 밝혀지는 부분이..아 저런일도 있을수 있구나..참 독특한 내용이였습니다.
그러나.. 사건해결보다는...실속이 우선인'메르카토르'
사실 그의 말빨도 말빨이지만, 그 말에 혹 넘어가는 '미나기'도 문제였는데 말입니다..
이런것을 '유유상종'이라고 하나요.. 좀 어이가 없긴 했습니다...
이 작품은 총 일곱개의 단편으로 이루져 있는데요...
'메르카토르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지라..각오하고 읽었는데..
이번 작품은 '메르카토르'가 이런넘이다를 알고 읽어서인지..전작보다 충격적인 장면은 덜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한 그의 모습이 등장하는데요..
범인과 거래하고, 사건을 조작하고, 자신이 천재라며 못 해결할 사건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리고 실제로도...간단하게 사건들을 해결하는 모습이 대단하긴 했지요..
그리고 이번 단편들은 유독...'미나기'가 시련을 많이 당하는데요..
첫눈에 반한 여인의 시체를 발견하고 공범이 되고, 유령을 목격하기도 하고, 납치도 당하고..
그러나, 매번 나와서 그를 곤경해서 구해주는 '메르카토르'
물론, 공짜로 해결할리가 없죠...매번 자신의 실속은 챙겨가는 ....ㅋㅋㅋㅋ
오랜만에 만난 '마야 유타카'의 단편집...제가 좋아하는 작가답게...재미있었는데요.
매 단편마다, 독특한 결말과 삐뚤어진 '메르카토르'의 모습을 보는 재미....역시 좋았지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