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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제가 활동하던 책모임에서 참 특이한 분이 오신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모든 책에는 정답이 있다고 말씀하시는데요...그래서 책소개할때마다...회원들한테 시비걸고..
자기의 생각이 정답이라고 우기던데 말입니다..
참..이런분들 만나면 피곤합니다..내 생각이 정답이다....무조건 남 생각은 틀렸다고 하면...정말..ㅠㅠ
'독서'는 나만의 '해석'이라고 말합니다..
'프루스트'는 '독서에 관하여'에서 '100명'이 읽으면 '100명'의 저자가 생긴다고 말을 하지요..
그러니...재미있는 것입니다...나는 이 부분을 읽고 이렇게 생각했는데..
아..저분은 저런 해석을 하시는구나...그리고 놀랍기도 하고 공감가기도 하고 '다름'을 인정하면 참 재미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나만의 해석을 발견하는 방법..
책을 기계적으로 읽기만 하는지...아니면 씹어서 내것으로 새롭게 창조하는지..
저는 생각해보니 기계적으로 읽은적이 많은거 같아요..
작가가 책을 '금한' 이유??? '쇼펜하우어'의 '문장론'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이 반성도 하게 되더라구요...다독이 좋은것만은 아닌데 말입니다..
저에게 잘못된 독서법도 가지고 있었고, 배워야 할것도 많더라구요..사색...거의 안하는데 말입니다.ㅠ.ㅠ
'짧은 길을 긴 시간을 들여 경험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 p57-
저는 독서를 할때 '줄거리'중심으로 읽는 편입니다...그렇다보니 '문장'의 아름다움을 놓치는 경우가 많고
단어의 '함축적인'의미도 놓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무조건 빨리읽기도 안 좋은 습관이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목인 '책을 도끼다'란 의미가 무엇일까? 몰랐는데..
'책'은 얼어붙은 정신과 감수성을 깨우는 도끼라는 의미였는데요..
과연 제가 지금까지 읽었던 독서가 그 기능을 했는지..
좀 의문이기도 해서.....도리어 역효과를 불러 일으키지 않았나? 싶기도 했어요..
'다시, 책은 도끼다'를 소개하면서 작가님은 책을 관통하는 단어가 '천천히'가 될것이라고 말하는데요
사실 쌓여가는 책탑들...그리고 계속 나오는 신간들 앞에서...
'천천히' 읽으면, 과연 감당이 될까? 싶기도 한데 말입니다...
'책'은 '작가'와의 '대화'라고 말씀하시는데..
과연 내가 누군가와 만나서 커피숍에서 대화를 하는데..'빨리 이야기'하라고 재촉하고 있으면
상대방이 좋아할까? 싶기도 하지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원래 이런 '지름유발용' 책은...말 그대로 지름을 유발하는 법인데..
'다시, 책은 도끼다'에서 소개되는 책은..솔직히...'지름유발'이 안됩니다...넘 어려워보이는 책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언젠간 한번 읽고 팠는데..
작가분인 '박웅현'님도 어려워서 엄두가 안난다는데...사놓아도..아마 장식용 밖에 안될거 같은 ㅋㅋㅋ
예전에 '여덟단어'를 너무 좋게 읽어서 '책은 도끼다' 읽고 싶었는데...
후속편인 '다시, 책은 도끼다'를 먼저 읽어버렸어요....ㅋㅋㅋ
역시 정말 좋은 내용....배울점도 많고 생각할 거리도 많고......역시 좋았어요
조만간 '책은 도끼다'도 읽어보도록 해야겠습니다..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