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하이든
사샤 아랑고 지음, 김진아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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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조강지처'란 말이 있습니다....그 유래는 중국의 한 관리의 이야기인데요..

과거에 급제하여 승승장구하는 젊은 관리를 호양공주가 사랑했고..

공주는 그 사실을 오라버니인 '광무제'에게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광무제'는 그 관리를 불려 말을 하지요..

'지위가 오르면 옷이 달라지듯이, 아내도 자리에 맞는 아내를 구해야되지 않겠는가"

그러자 젊은 관리는 말했습니다

'가난하고 천할때 친구는 잊지말아야 하고, 고생할때 술재강과 겨로 끼니를 때운 본처를 내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현실에는 은혜도 모르는 인간들이 많은데 말입니다.

고생했던 배우자를...성공한후 배신하는 경우들이 다반사인데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헨리 하이든', 그의 데뷔작은 천만부가 팔렸다고 하니 대단하지요..

그런데 사실은 그의 작품들은 모두 그의 아내인 '마르타'가 쓴 책이라는 것..

부랑자이던 '헨리'는 어느날 만난 한 여인과 동침을 하고..

그녀의 옆에 쓰레기처럼 뒹구는 원고를 발견합니다...


원고를 읽어보니 너무 재미있는지라....출판사로 보내고..두 사람은 결혼을 합니다..

자신은 글 쓰는것을 좋아할뿐이라며, '마르타'는 '헨리'의 이름으로 책을 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쓴 글은 연이은 베스트셀러, 대박이 나고..

'헨리'는 저명한 작가가 되어 온갖 부를 누리면서, 편집자인 '베티'와 바람까지 피는데요..


소설의 시작은 '베티'가 '헨리'에게 임신사실을 알리는 장면입니다..

'헨리'는 순간 아내에 대한 죄책감에 자살충동까지 생각하지만..

아내에게 말하겠다고, 집으로 돌아옵니다...그러나 그녀에게 차마 말을 못하고..


'베티'와의 약속장소로 달려간 '헨리'

'베티'의 차를 본후, 순간적으로 살의를 느껴 그녀의 차를 절벽으로 밀어버립니다..

완전범죄를 저질렸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온 그...

아내를 찾지만, 그 어디에도 없었고..그때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두드립니다..


문밖에 서 있는 사람은 '베티'

'베티'는 '마르타'가 이미 둘 사이의 관계를 알고 있었고

'베티'의 차를 타고 '헨리'를 만나려 갔다고 말을 합니다..


옛말에 조강지처를 버리고 잘된사람이 없다고 하더니..그말이 맞는듯 싶구요..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일은 계속 꼬여만 갑니다..


이 작품은 작가인 '사샤 아랑고'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요..

한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느낌의 소설이였습니다..

주인공의 심리묘사는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했지만..저는 결말부분이 아쉽기도 했어요..

흥미진진했던 초반, 중반에 비해...후반이 너무 허무한 부분도 있었고...

스릴러 치고는 좀 심심하단 느낌도 들었어요...그래서 약간 아쉬웠던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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