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어느새 우리곁에 '동네'가 붙은 말들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동네 슈퍼'.'동네 비디오가게','동네 서점','동네 영화관' 등등...
도시에서 가장 유명했던 서점이나 영화관도 망하는 세상인데...말이지요..
체인점이나 프렌차이즈점이 대신 차지하고요....ㅠㅠ
그중 사라져가는 것중 하나가 '사진관'인데요..
'사진관'이 사라지는 이유는 위처럼 대형체인점 때문은 아닙니다..
바로 아날로그보다는 디지털을 이용하는게 편하기 때문이지요...
속도가 중요한 세상에서, 더 이상 인화를 2-3일 기다릴 필요도 없고...
모두 핸드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컴퓨터로 바로 저장하니까..
저도 앨범에다가 사진 넣은적이 거의 20년은 넘은거 같습니다...
그렇다보니..'동네 사진관' 역시, 보기가 힘든데요...
그래도 '증명사진'이나 '여권사진'등이 필요해서 그런지, 시내나 학교근처에는 있더라구요..
그렇지만, 모두 필요에 의한 사진이지,
더 이상 예전처럼.. 우리의 추억을 쌓기 위해 '사진관'을 가는 경우는 적은것 같습니다..
도쿄 남쪽에 있는 '에노시마'섬, 그곳을 찾아오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소설은 시작되는데요..
그녀는 '가쓰라기 마유'
'에노시마'섬에서 백년동안 사진관을 운영하던 외할머니가 죽자..
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니시우라 사진관'을 찾습니다.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의 딸인 '마유'는 마감에 쫓긴 어머니에 버림당해, 사진관에 오게되고..
할머니를 처음 본 '마유'는, 할머니에게 '눈치가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눈치가 아니라...눈이 밝고, 세심하며, 기억을 잘하기에..
사진작가로서의 소질을 할머니는 그녀에게서 본것이지요..
그후, '마유'는 할머니로부터 얻은 필름 카메라로 '에노시마'섬을 종횡무진했고..
사진은 그녀의 삶속에서 중요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3년전 모종의 사건으로 카메라를 놓고, 사진작가의 꿈을 포기하게 되는데요..
그리고 할머니가 죽은후, '니시우라 사진관'에 다시 찾아온 '마유'
그녀의 유품을 정리하던 도중 '미수령 사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찾아온 '마도리'라는 남자, 그는 할아버지의 사진을 찾으려 왔는데요..
'마도리'의 할아버지와 '마유'의 할머니는 어린시절의 인연..
그리고 '미수령 사진'들을 조사하던 두사람..
'마유'와 '마도리'는 미수령된 오래된 사진속의 미스터리를 하나씩 찾기 시작합니다.
'미카미 엔'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으로 유명합니다..
고서당 주인인 '시오리코'와 난독증 알바 '다이스케'의 고서 추적미스터리..넘 좋아했는데..
최종편만 놔두고 소식이 없어서...기다렸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미카미 엔'의 신작이 나온다고 소식이 들려와서..
기쁜맘에 왔더니 다른 책이네요..ㅠㅠ 시리즈인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
오래된 사진으로 통해...사진속 등장인물들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비블리아 고서당'도 생각나고..저는 좋았습니다...
각 사진들에 담긴 이야기...그리고 추억...그리고 반전과 복선들..
무엇보다 주인공들이 미스터리로 통해, 힐링되고..읽는 사람도 힐링되는게 좋던데 말입니다.
워낙 독한 스릴러들을 좋아하지만..ㅋㅋㅋ
가끔은 이런 힐링미스터리도 읽는게 좋더라구요....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