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
마에카와 유타카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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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오대양'사건이 있었습니다..

'오대양'종교집단의 교주인 '박순자'는 회사가 파산직전에 이르고

자신을 따라 범죄를 저질렸던 부하들이 자수하여, 본인이 살해했던 교인들의 살인마져 드러나자..

남은 교인들 32명과 집단자살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3명만이 자살이고, 나머지는 교살의 흔적이 있다고 하니까...살인으로 봐야할지 자살로 봐야할지는 의문입니다)


실제로 이런 사이비교주와 교인들의 집단살인사건은 많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절대로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도 아닌데...

교주의 말대로 끔찍한 살인을 벌이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자살을 선택하게 되었을까요??


사람들이 '나쁜남자'나 '나쁜여자'에게 매력을 느끼듯이..

이들에게는 사람을 휘어잡는 무서운 매력이 있는듯 싶습니다..ㅠㅠ


'마에카와 유타카'는 얼마전에 '크리피'로 처음 만났는데...재미있게 읽었는지라..

후속편도 나왔음 했는데...'크리피'의 후속편이 아니라..전혀 다른 작품이 출간이 되었습니다..

'시체가 켜켜이 쌓인밤'은...'논픽션 소설'처럼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읽다가, 이게 실화인지? 소설인지? 헷갈려서 검색을 해보니...소설이라고 합니다..


1985년, '기우라 겐조'라는 남자가 여섯여자와 함께 자살을 합니다..

'기우라'는 1년동안 열명의 살인에 관여한 혐의를받고 있었고...

그와 함께 자살했던 여인들은 그가 데리고 있던 '매춘부'였지요...


이 사건으로 숙부를 잃은 한 저널리스트는.....30년후,...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사건을 추적하고..

집단 자살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여인의 행방을 추적하는데요...

결국 그녀에게 듣는 그날의 진실..


'기우라 겐조'는 대학교수였습니다....그러나 어느날 아내 '후미에'를 살해하고..

그녀를 왜 죽였는지..묵비권으로 일관하다가..12년형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12년후...감옥에서 나오자, 매출알선업을 시작하는데요..


'기우라'는 자신의 심복 '다나베'와 '사부로'와 함께...도쿄로 진줄하게 되고..

도쿄의 한 여관의 망나니 자식 '고이치'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고이치'의 부모가 경영하는 여관을 빼앗게 되지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고이치'는 자신의 부모와 친척들을 살해하게 됩니다..


'기우라'일당의 잔인한 살인들은 정말 읽으면서 화가 나던데 말입니다..ㅠㅠ

인간이 인간에게 저렇게 잔혹할수도 있구나 생각도 들구요...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것은 '고이치'는 원래 망나니라고 쳐도..

'다나베'랑 '사부로'는 사이코패스가 아닌데...왜 아무렇지도 않게 '기우라'의 명령대로 살인을 저지르는지..


그런데,..더 화가 났던것은....감금되고 살해당했던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던 장면이였어요..

경찰은 여관주인 부부가 실종되었으니 수사해달라는 쪽지를 무시하고

여관주인의 부부의 딸인 '유키'가 강제로 매춘을 당할때...'유키'는 고객에게 자세한 내막이 담긴 편지를 전달하지만,

그 **는 자신의 매춘범죄가 드러날까바...사실을 숨깁니다..그 넘이..신고만 했어도..'유키'는 살았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미안한 감정이 있었다는..말 ...너도 똑같은 넘이라고 전해주고 싶었던..)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결국 드러나는 '기우라'의 범죄..

그리고 '기우라'는 자신을 따르는 여인들과 자살을 선택하는데요....


거기서.. 허들렛일을 하던 어린소녀 '유타'만 살아남게 되고...

30년후...저널리스트는 어른이 된 그녀와 만나게됩니다..

묻혀버린 그날의 진실을 듣게 되는데요...그리고 그녀의 입으로 통한 마지막 반전..


'크리피'에서도 그랬지만, 정말 현실속에서 존재할듯 싶은 사악한 사이코패스들의 이야기라..

왠지 더 현실감이 느껴지고 무서웠던 작품이였는데..말입니다..

가독성도 몰입도도 대단했던 작품이였어요....스산하긴 하지만 말입니다..야밤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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