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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모노레일 - 제1.2회 타임리프 공모전 수상 작품집
윤여경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6년 6월
평점 :
얼마전에 타임리프 영화인 '시그널'이 인기리에 방영이 되었는데요..
무전기로 통해, 과거의 미해결사건들을 해결하는 이야기였는데..
물론 안타까운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정말 흥미진진했고 재미있었습니다..
우리는 '만약'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사용합니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단어가 없다지만, 실제 아주 작은 사건으로 인해...
큰 사건이 벌여진적이 많기에, '만약' ..*** 했다면, 역사가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그것들이 꼭 '역사적인'사건에만 해당되는것은 아니지요..
개인적인 삶속에, 사람들은 누구나 후회를 하고..
그때 결정을 잘했다면, 지금이랑 전혀 다른 인생을 살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러브 모노레일'은 '제 1,2회 타임리프 공모전 수상 작품집'입니다..
최우수상인 '어느 시대의 초상'과 우수작 다섯편이 담겨져있는데요..
아무래도 단편이다 보니, 책장은 잘 넘어가고 금방 읽은것 같습니다..
표제작인 '러브 모노레일'은 참 특이한 작품이였는데요..
한 여인 앞에 12명의 남자가 서 있습니다...
10명은 아는 사람, 둘은 알지 못하는 사람....그들은 바로 그녀의 연인들이였지요..
다만 현재의 연인이 아닌, 과거, 미래의 연인들...이
'Z'와의 결혼을 앞두고....;러브 모노레일'을 타서 과거의 연인들을 만나려 간 주인공..
그들이 사랑의 감정을 간직한채 그녀앞에 나타나는데요..
서로 싸우는 그녀의 연인들....
하마터면 막장 드라마가 될뻔한 스토리를 냉소적인 반전과 함께 잘 마무리하는데요...
'그날의 꿈'은 지하철 화재로 인해 연인을 잃은 주인공이 매일 그날의 악몽에 시달립니다..
주인공 '민호'는 밤마다 그녀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녀의 죽음을 매번 보게 됩니다..
그러나...그녀를 구하기 위한 과정에 일들이 현실에서도 일어나는데요..
단편으로 끝내기엔 아까웠던 스릴러였는데요...장편으로 만들어져도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최우수작인 '어느시대의 초상'은..작품중 분량이 가장 작았습니다..
그렇지만, 사회성이 강하고, 현실적인 SF였는데요..
'시간난민'의 삶이....왜 이리 읽다보니..슬픈지 말입니다..ㅠㅠ ..
읽고나니..심히 우울해지더라구요....
그외에도....'세이브','오버랩 나이프,'별일없이 산다'등...
타임리프를 소재로 한 재미있는 단편들이라...금방 읽었는데요..
읽고나니..드는 생각은...어릴적 본 영화중에...
고등학교 시합때 '홈런'한방을 치냐 안치냐에 따라 바뀌는...영화가 기억이 나는데요..
과거로 돌아가 홈런을 쳐서, 더이상 회사의 하급직원이 아니라 부사장이 되어있지만..
사실 그전의 인생을 그리워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후회하는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결정을 바꾼다고 해서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는데 말입니다..
결국 과거는 돌아오지 않는법, 미래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고요..
그래서 현실에 충실하는게 가장 정답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몇몇 작품은 장편화되거나 영화로 만들어져도 재미있겠다 싶었던 '타임리프 공모전 수상작품집'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