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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열전 - 인생 공부가 되는 중국 오천년의 지혜
홍문숙.박은교 엮음 / 청아출판사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사마천'의 '사기'는 중국의 상고시대부터 한무제까지 3천년의 역사를 기록한 대작입니다..
'사마천'이 기록한 역사서의 방식은, 역사서들의 표본이 되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의 역사서들도 '사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사서라는 '사기'를 쓰는 과정이...그렇게 쉽진 않았는데요..
'사마천'은 역사서를 만들겠다는 집념안에 '궁형'을 당하는 부끄러움을 참아낸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흉노'에 투항안 장군을 변호하다가 '한무제'의 진노를 사게 되고..
'죽음'과 '죽음'보다 더 치욕스러운 '궁형'중......역사서를 쓰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치욕을 참아내게 되지요..
그래서인지, '사마천'은 결코 정도에 치우치지 않는데요..
역사가라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철저하게 역사속 인물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의 '기전체'는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이였다고 하네요..
'사기'라고 해도...대부분 서점에는 이런씩으로 한권이나 두권으로 출간되지만..
사실 원본은 엄청난 분량입니다..
제왕들에 대한 '본기', 위인들의 이야기인 '열전'이외에도 표,서,제가등 총 13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중 '열전'은 충신,간신,모사꾼,은둔자,장군,자객,상인등 매우 다양한...
역사적으로 업적을 남겼던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이번에 읽는 '사기'책은...세번째인데요...
그냥 '사기'책만 읽었지, 이렇게 '열전'으로 구성되어있는것은 처음입니다..
'열전'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출판사에서는 네개의 파트로 나누었는데요..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다', '세상을 움직이는 권력의 힘'
'사람을 알아보는 눈', '굴욕을 어떻게 견딜것인가'
그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전국시대' '진나라'를 부흥시킨 정치가 '상앙'입니다..
그러나 그의 지나친 법치주의는 부국강병을 이루긴 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었고...결국 자기가 만든 법이 자기를 죽이게 되지요..
'오자서'나 '여불위'의 이야기를 보면 참 권력의 허망함을 느끼게 됩니다..
왕의 곁에서 참모가 되어,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결국 둘다 왕에게 버림받고 자살하면서 생을 마감하는 모습 안타까웠지요..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토사구팽'이란 말이 딱 맞는 '회음후 열전'은...
'유방'을 한고조로 만들었지만, 그에 의해 목숨을 잃어야 했던 '한신'의 이야기.
권력의 비정함을 제대로 느꼈던 이야기였습니다..
'사기열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업적'을 남긴 사람이다 보니
평범한 인생이 없습니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들인데요....권력의 최상층에 있다가 하루아침에 떨어지고..
모략과 아첨이 난무하며, 하루아침에 배신을 당하기도 하구요..
'거울'을 보는 이유는 옷가짐을 단정하게 하려는 것이고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고 더 이상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기열전'으로 통해 지혜를 배우고, 지금보다 덜 실수할수 있었기에...
오랜 세월동안 사랑받고 읽혀지는 역사서가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