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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안나
알렉스 레이크 지음, 문세원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길을 가다가 보면, 엄마가 아이를 돌보다가...잠시 의자에 앉아 가방을 정리하는 사이에..
도로로 질주하는 아이를 본적이 있는데요..
그 장면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철렁거려서....그래서 도로쪽에 잠시 방파제가 되어준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를 돌본다는 것은 참 힘듭니다...아직 세상을 모르는 아이에게..
부모님의 입장에서 너무 위험한 것이 많은데 말입니다..
그러나 아이는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더 무서운것이지요..
1분...아니 10초...잠시라도 아이에게 눈을 돌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말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는...자기가 잠시 눈을 돌린 그 순간을 기억하며
죄책감에 잃어버린 아이를 찾으려 매달리는데 말이지요..
'애프터 안나'는 두가지 시선에서 그려집니다..
딸을 잃어버린 '줄리아'와 '유괴범'의 장면....
변호사인 '줄리아'는 양육권 문제로 다투는 의뢰인때문에 딸을 데리려 가는데 지각을 합니다..
거기다가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되어, 학교측에 연락도 못하게 되는데요..
하교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한 그녀는 자신의 딸 '안나'가 사라졌음을 알게되지요..
이성적인 그녀지만, 사라진 딸과 자신이 늦게 도착했다는 죄책감에...흥분하고..
딸을 찾으려 광분하고 돌아다니지만..
세상의 시선은 그녀를 무책임한 엄마로 몰아가고..
남편인 '브라이언'은 집을 나가며, 그녀에게 이혼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일곱째날 그녀는 자살을 생각하는데요..
술이 취해, 수면제를 먹으려 하던날...담당 수사관에서 전화가 옵니다..
바로 자신의 딸 '안나'를 찾앗다는것입니다..
일주일만에 멀쩡하게 돌아온 딸....겉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진것 없는 '안나'였지만
기묘한 위화감을 느끼게 되고....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줄리아'에게는 악몽의 시작이였는데요......
소설은 크게...두 부분으로 나눠집니다..
'안나'가 사라지고, 그녀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장면
'안나'가 나타나고, '줄리아'에게 벌여지는 새로운 일들..
아직 '유괴범'은 잡히지 않았고....
'줄리아'는 '안나'에게 다시 무슨일이 생길까 조마조마해하는데요..
그렇지만 '줄리아'에게 벌여지는 더 무서운일은 '유괴범'보다....
그녀를 바라보는 '세상의 눈'인데요..ㅠㅠ
얼굴이 안보이는 '온라인', 저는 온라인에서 반말하는 사람은 '극혐'이라고 보는데요
얼굴이 안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정말 막말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상대가 존대하는데도...계속 반말로 적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인간인지? 싶기도 해요..
거기다가 참 사람들은 남의 일은 쉽게 평가하고, 말을 합니다..
자세한 내막도 모르면서 ..아주 쉽게 남의 일엔 판단을 하는데요..
그 말들에 다른 사람들이 상처를 입던 말던..
누군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버리고, 전혀 죄책감을 못 느낍니다
마치 소시오패스 같지만..실제로 우리는 sns나 온라인에서 쉽게 느끼는 장면입니다..
sns로 통해....졸지에 영국 최악의 엄마가 되어버린 '줄리아'
그녀에 대한 악플은 점점 도가 심해져가고
변호사임에도...자신 역시 죄책감에 대항할 생각도 안하는데요..
'세상의 눈'과 '유괴범'의 함정에 말려들어가는 '줄리아'
그리고 그녀를 함정으로 몰아가는 범인의 정체와 의도....
소설은.,.처음부터 끝까지 몰입도나 가독성은 좋았는데 말입니다...
유괴범의 정체와, 그가 이런일을 벌이는 이유는...
표지에는 상상치 못한 반전과 놀라운 결말이라고 표지에 적혀있지만..
저는 좀 눈치를 챘어요...ㅋㅋㅋㅋ
물론 범인의 정체는 제가 생각했던 그 사람은 아니였지만 말입니다...
작가인 '알렉스 레이크'는 베일에 싸여있다는 작가라는데요..
신인 작가라 그렇게 많이 책을 내진 않앗지만, 내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작가라는데..
문득....신인이 아니라...우리가 아는 어느작가가 필명으로 냈을수도 있겠다 생각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