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전쟁 무블 시리즈 3
이원태.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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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자기는 세상에서 가장 쉬웠던게 금연이였다는 말'

'왜냐하면 담배를 천번도 더 넘게 끊어봤다는 것입니다..'

결국...담배를 끊는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반어법으로 이야기를 한건데요..


담배도 이럴텐데, 그보다 중독성이 몇백배는 강한 마약류라면...ㅠㅠ

폐인이 되는 지름길이지요..

특히 이 작품의 제목인 '아편'은 당시 아시아의 최강대국이던 '청나라'를 망하게 만든 '마약'이기도 한데요

그러나, 우리나라 역사에는 그다지 '아편'이 등장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책표지의 있는 글

'그 아수라장 속에서 어떻게 조선은 아편에 물들지 않고 살아 남았을까?'라는 글이..궁금증을 자아냈었습니다..


소설의 시작은 1932년 아편제조 및 밀매혐의로 오랜세월 감옥에 있던 '최장학'이라는 늙은 죄수가..

고등계 형사에게 심문을 받는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최장학'은 자신의 이야기를 형사에게 들려주는데요..


어린시절 부산에서 영국상인과 거래를 했던 '최장학'의 아버지..

그는 영국상인으로 부터 아편을 배우게 됩니다....안그래도 고질병이 있던 아버지는 아편에 점점 중독되고..

영국상인은 그 기회에 아버지를 배신하고, 그를 망하게 하는데요..


영국상인의 배신에, 절망한 아버지는 아편에 점점 중독되고...결국 아내를 목졸라죽인뒤 자살을 합니다.

그리고 홀로 살아남은 소년 '최장학'은 아편의 빚덩어리에 눌러 살게 되는데요..


갖은 고생끝에 겨우 빚을 다 갚은 20살의 청년 '최장학'은 꿈을 안고 '인천'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인천'으로 향하는 배에서, '나용주'와 '송상현'을 만나게 되는데요...

일본회사인 '대일해운'에 취업된 세사람...그들은 친구가 되고..

당시 모든 외국의 조계지가 있던 '제물포'항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합니다...


돈을 벌어서 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송상현', 정미소를 차리고 싶다는 '나용주',

그리고 짜장면 집을 차리고 싶다는 '최장학' 세사람의 소박한 꿈과 달리, 그들은 시대의 풍랑에 휘말리게 되는데요


부모의 죽음이후, 다시는 아편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는 '최장학'

그는 '자청방'소속의 기녀 '빙빙'에게 빠지게 되는데요...


조선최초의 노동자였던 '대일해운'의 일꾼들은 부당한 일에 맞서 파업을 일으키고...

'빙빙'을 빼내려던 '최장학'은 사장인 '스즈키'와 거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대량해고와 건달들의 무자비한 폭행이 시작되고..

그와중에 '송상현'이 목숨을 잃고 '나용주'는 체포되게 됩니다..


홀로 친구들을 배신하고 도망친 '최장학'은 서울로 가서 '백준기'란 이름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데요..

그리고 몇년후 그의 앞에 등장한 '나용주'

그는 더이상 노동자가 아닌 주먹계의 거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조선 말기, 열강의 침입으로 혼란스러운 시대를 배경으로..

혼란스러운 시절을 호기로 삼고 야망을 키워가던 사내들...의 이야기..

내내로 흥미로왔는데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저는 실존인물 같아서 검색해보니...ㅋㅋ 실존인물은 아니더라구요

그렇지만, 비슷한 인물들이 존재했을지도 모르지요...


'무블'시리즈는 '조선 누아르'와 '조선 마술사'에 이어 세번째 이야기인데..

조선말의 인천항이나 그 시대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말 잘 묘사했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스토리도, 가독성도 나무랄데 없었던 괜찮았던 작품이였습니다..


원래 '무블'시리즈가 '영화같은 소설'을 취지로 하고...있다지만..

'영화'보다는 '드라마'로 나오면 정말 멋질거 같단 생각이 들었구요..

역시 기대했던 만큼....무척 잼나게 읽었던 '아편전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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