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그라운드
S.L. 그레이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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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록'이란 책에 보면 '십승지지'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땅에 어떤 재난에 닥쳐와도, 그곳으로 피하면 몸을 보존할수 있다는 10가지 장소인데요..

실제로 나라에 난이 닥치면,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아갔다고 하지만..

과연 그들이 실제로 몸을 보존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진시황'이 수많은 선비들을 죽일때, 그들은 '무릉도원'을 찾아헤맸지만...

우리가 그리던 그 꿈의 장소들이 과연 있긴 있을까요???


'언더 그라운드'의 띠지가 참 교묘한 홍보인데요...

이작품이 아니라 '차기작'이 영화화되는건데...왜 저렇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지..(속았음..)

그리고 주인공들이 상위 1프로는 아니던데 말이지요..


물론 우리에게는 150만 달러가 큰 돈이지만...상위 1프로에게는 하루 용돈에 불과하고..

'성소'라 불리는 건물은 자신들이 입주할필요도 없이.. 직접 충분히 만들수도 있을거 같은데 말이지요

(모르지요...이미 자신들이 숨을 곳을 만들어 두었는지도요....)


거기다가 '성소'도 초호화 지하벙커는 아닙니다....

아직 공사중이라지만, 묘사를 보면 그냥...팬션이나 보통 호텔느낌???

그래서 입주자들이 실망하는 모습도 나오지요...


소설의 시작은 한 어린아이가 밤에 일어나 잃어버린 인형을 찾아..수영장으로 내려가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수영장에서 마주친것은 인형이 아닌 한 사람의 시체였는데요...


황야에 위치한 생존형 지하 벙커 '성소'

어떤 재앙이 일어나도 안전한 지하 아파트인데요....

아시아에서 일어난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미국으로 건너오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자..

투자자들은 비밀리에 '성소'로 모여드는데요...

그리고 투자자들 외에는 아무도 못 들어오게...'해치'를 닫아버립니다...


각 호실에 머무는 가족들은, 서로 처음 만나는데다가 전부 특이한 인간들인지라..

사실 어느정도 '편집증'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서로가 부딪히는 일이 생기게 되고...

광신자 아줌마는 자신의 딸이 게임을 못하게 하려고 인터넷선에 불을 질려버리지요..


사실, 성소는 아직 공사중이였고, 화재까지 일어나자 당황한 사람들..

거기다가 소녀에게 발견된 시체는 유일하게 해치를 열수 있는 '성소'를 만든 남자 '그레그'

졸지에 감금신세가 되어버린 사람들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려고 하지만..

광신자 아줌마가...화재를 낸 덕분에...통신이 마비되어 버리지요...


도대체 누가 '그레그'를 죽였는지..의심하는 가운데..개인주의로 뭉친 사람들..

그리고 계속 일어나는 살인사건..

사건의 범인도 범인이지만, 이들 사이에 벌여지는 일들도 참 추악한데 말입니다..ㅠㅠ


아무리..설정이라지만, 모인사람들이 이렇게 캐릭터가 엉망이기도 처음인데 말입니다..

특히 광신자아줌마 가족은.....완전히....최악중에 최악인지라..읽으면서 ..

그 아비에 그아들이다 하면서 말입니다.....


우야동동... 줄거리만 보면 본격추리소설이지만, 내용은 사회파 추리소설이기도 한데요...

사람들이 혼란에 빠지자, 자기들만 살겠다고 사회에서 도망치는 '투자자들'

그러나 그들의 생각대로 되진 않는데 말입니다....


'세상에 안전한 곳이 없는 이유는'....바로 '인간'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모여서 완벽한 사회를 만들려고 해도...그 사회를 망가뜨리는 것은 바로 '인간'이니까요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성소'...그러나 '인간'이 있다면 이미 안전할수 없다는 것인데 말이지요


살아남은 사람들은 세상에 나오자,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배신자 취급을 받는데 말이지요

문득, 실제로 이런일이 벌여지면...그냥 죽는게 낫겠단 생각도...

평생 감금되어 저런곳에서 평생을 살고싶지는 않는데 말입니다...ㅠㅠ


그리고...'바이러스'사태는 얼마전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메르스'사태를 생각나게 했는데요..

휴일날 봄날씨인데도..텅빈 공원들을 보며..보통 같았으면 행사가 있고 사람들이 북적거렸을텐데...

'메르스'로 인해 사람들은 집을 나오질 않았지요...

실제로 우리나라에도 벙커에서 숨어 살던 사람들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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