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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기원 ㅣ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이가형 옮김 / 검은숲 / 2016년 4월
평점 :
오랜만에 만나는 '엘러리 퀸'의 시리즈입니다...매번 두권씩 나오더만..
이번엔 소리소문도 없이 출간이 되었는데요..
'국명'시리즈도, '비극'시리즈도, '라이츠빌'시리즈도 다 출간되어서...
이제 시리즈도 몇권 안남았겠구나 생각이 드는데요...그런데 이렇게 나와주니 반갑습니다..
'악의 기원'은 1951년도 작품인데요..
원래는 1949년도 작품인 '꼬리아홉 고양이'가 먼저 나왔어야 하는데..순서가 바뀐거 같습니다..
저는 '동서미스터리'판으로 10년전에 '꼬리 아홉 고양이'를 읽은지라, 상관이 없는데요..
기존에 '라이츠빌'에서 활약을 하던 '엘러리 퀸'이 소설을 위해 '헐리우드'로 오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꼬리 아홉 고양이'사건을 해결한후 언론에서 그는 주목을 받았고
단순히 소설을 쓰기 위해서 온건데도,
당시 유명했던 '블랙 달리아'사건을 해결하려 온게 아니냐고 의심을 받기도 하지요
한적한 곳에서 소설을 쓰려던 그에게 '로렐'이라는 젊은 여인이 찾아옵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죽은개와 어떤편지를 본후, 얼마후에 심장마비로 죽었고
'로렐'은 그 편지때문에 아버지가 죽은거라고 말하지만, 경찰은 단순장난으로 처리를 합니다..
'로렐'의 이야기를 듣고 '퀸' 역시 비슷하게 생각하고, 사건을 거절할 생각이였지만
'로렐'의 아버지와 동업자였던 '로저 프라이엄'의 아내 '딜리아'가 나타나면서 혼란에 빠지는데요
팜므파탈인 그녀의 매력에 빠져드는 '퀸'
'딜리아'는 자신의 남편인 '로저' 역시 이상한 상자를 받았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난폭한 '로저'는 '퀸'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퀸'은 '로렐'과 같이 사라진 편지를 찾으려 갔다가 알몸의 한 남자를 보게 됩니다..
그는 자연주의자인 '맥'으로 '딜리아'의 아들이지요...
(참고로 로저는 두번째 남편, 맥은 첫번째 남편의 아들입니다)
'로렐'은 '퀸'이 사건추적을 위해 동분서주하리라 믿었지만, 그는 자신의 집에서 움직이지 않고
실망한 그녀는 '맥'과 함께 따로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요...
'로렐'과 '맥'의 로맨스, 그리고 그들의 모험..그러나..ㅋㅋㅋㅋㅋㅋ
역시 '엘러리 퀸'이라면서 읽었는데요..
후반 작품이라, 그래서 점점 스타일이 달라지는 느낌이 들던데요..
아무래도 당시 절정의 인기를 달리던 '크리스티'여사의 영향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아쉬운것은..ㅠㅠ 소설이 아쉬운게 아니라..내용에 한국에 대한 묘사입니다..
1951년이면 한국전쟁이 한참 중인데 말입니다..
파병간 군인들 입에서 '한국여자는 마늘을 향수로 쓴다며','한국이 그렇게 더러워요?'라는 말들이..
아무래도 듣다보니 많이 거슬리던데 말입니다.ㅠ.ㅠ
하기사 당시는 우리나라가 인도 다음으로 못사는 나라였으니까 말이지요..
(지금은 인도 다음으로 잘 사는 나라지요...인도 8위 한국 9위)
제목인 '악의 기원'은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따온 제목이라고 합니다..
'악'은 과연 어디서 오는가? 정답은 정말 없는거 같아요..
수많은 철학자들이 그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논쟁은 끝이 없고 말이지요..
그래도 생각꺼리는 던져주는 작품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