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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밀리앙 헬러
앙리 코뱅 지음, 성귀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은둔형 천재, 예리한 관찰력, 화학과 범죄에 관한 전문지식, 변장술의 달인
아편중독, 염세주의, 신출귀몰 범죄자와의 라이벌관계, 그리고 그의 사건을 기록하는 의사친구'
위의 이야기를 읽으면 기억나는 사람이 있을것입니다.. 바로 '셜록 홈즈'지요..
만일 이 묘사가 '셜록 홈즈'의 이야기가 아니라면, 사람들은 말할것입니다..
'셜록 홈즈'의 표절? 아니면 '셜록 홈즈'의 캐릭터에서 따 왔구나...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이 사람이 '주홍색 연구'보다 16년이나 먼저 만들어진 캐릭터라는것이지요..
소설의 시작도, 왠지 '주홍색 연구'와 비슷하게 시작합니다..
길에서 갑자기 친구를 만나게 되는 의사인 '화자'
그는 친구로부터 '막시밀리앙'이라는 변호사의 주치의가 되어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 죽어가고 의욕없는 '막시밀리앙'을 만나게 되지요..
그때 경찰서장이 '막시밀리앙'을 찾아오는데요..
이유는 바로 옆집에 사는 '게랭'이라는 남자가 살인용의자가 되어 체포되었기 때문이지요..
그의 관한 이야기를 물으려 온 서장에게 '막시밀리앙'은 그가 범인이 아닌거 같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죽어가던 '막시밀리앙'이 갑자기 눈빛이 살아나는데요..
살인용의자가 된 '게랭'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활약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표절'이란 보통 두가지가 있습니다...
'줄거리'를 표절했거나, '캐릭터'를 표절했거나....
그런데 '본격추리소설'이라는 것이 사실 기본 줄거리는 거기서 거기입니다..
다만 독창적인 트릭이나 범인의 반전이 있는것이지...
사람이 죽고, 벌어지는 사건의 흐름은 다 비슷비슷하지요..
그러나...탐정들은 모두 각자의 개성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읽다보면 설정들이 '홈즈'랑 너무 비슷한데?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반면 소설의 재미와 완성도면에서는 '홈즈'시리즈와 비교하기에는 아쉽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한권으로 비교하기는 좀 그렇긴 합니다...)
'앙리 코뱅'은 추리소설 작가는 아니라고 합니다..여러분야의 소설을 쓴사람이고..
추리소설은 '막시밀리앙 헬러' 한권인데...
한권으로 끝난것으로 보아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그다지 없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나중에 '주홍색 연구'가 나올때 항의라도 했을텐데 말이지요..
(코난도일이 모리스 르블랑에게 항의한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표절에 관한 이야기는 '코난 도일'의 기록도 없고,
'앙리 코뱅'의 기록도 없으므로.. 추측할수 밖에 없는데요..
이건 저의 생각인데...'코난 도일'이 '앙리 코뱅'의 책을 읽고 캐릭터를 베낀것보다..
우리가 '탐정'이라고 하면 '셜록 홈즈'를 모습을 떠올리듯....
당시에는 '탐정'이라고 하면 같은 스타일을 생각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우연히 두 작가의 눈에 들어온 어떤 모델이 된 캐릭터가 있었을수도 있구요..
하여튼 진실은 '저너머에'가 되어버린 듯한 느낌도 드는데요..
앞부분의 해설자의 말처럼 '앙리 코뱅'이 '막시밀리앙 헬러'시리즈를 계속 썼다면..
정말 추리소설의 세계가 바뀌었을지도요..?? 단권으로 끝내긴 아까운 캐릭터이긴 한데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