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숲에 갔다
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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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숲에 갔다'는 '선의 법칙'과 '홀'에 이어 세번째로 만나게 되는 '편혜영'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선의 법칙'과 '홀' 둘다 무겁고 우울하게 스토리가 진행되어서..

이 작품도 그러리라고 생각했는데요...그런데 앞에 읽은 두 작품이랑 전혀 다른 스타일이였습니다.


성공한 변호사인 '이하인',

그는 어린시절 자신을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하던 '형'을 찾아 숲으로 옵니다..

증오의 대상이지만, 사경을 헤매던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이라..

실종된 형인 '이경인'을 찾아오는데요..


관리인이 된지 2주된 '박인수'는 그를 모른다고 하고..

연구소 담당자인 '진하경'은 관리인은 4년동안 '김'이라는 사람이라고 말을 하는데요

결국 , 마을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형에 대하여 탐문하는 '이하인'


그러나 '세탁소 주인','서점주인','술집주인' 그리고 '진'이라는 남자..

그들은 모두 무엇인가를 아는거 같았지만..

모두 '이경인'을 본적이 없다고 하며 냉정하게 그를 피합니다..


형을 계속 찾을 의리도 없는지라....

맡고 있는 사건때매 술집을 나와 서울로 돌아가려던 '이하인'

그러나...생각도 못하는 운명이 그를 맞이하는데요..


1부가 형을 찾는 '이하인'의 이야기라면..

2부와 3부는...관리인이 된지 2주가 된 신참 '박인수'의 이야기입니다.


'박인수'는 알콜중독자였지만, 하마터면 아들을 죽일뻔한 이후...술을 끊은 상태

그러나 아직도 아내와 아이는 그를 두려워하고..

그는 몰래 약을 복용합니다...그리고 숲에서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하인'의 사무장이 그를 찾아오는데요..


가족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박인수'

그리고 그에게 찾아오는 이상한 환각들..

저는 어느게 환각이고 어느게 진실인지 모르겠던데 말입니다....

왠지 '진'이 모든것을 꾸미는게 아닌가? 싶었거든요..일부러 말이지요..


이 소설은 '추리소설'이 아닙니다..

'추리소설'이라면 실종사건과 그리고 그 뒤의 엄청난 음모나 진실이 있어야 할텐데..

이 작품에는 그런것이 없습니다..그리고 유력한 용의자가 등장하지만..

마지막 에필로그에 그는 상관없음이 드러나지요..


그래서 해설을 읽으면서 아 이렇구나 생각하게 될뿐이고 말입니다.

결국 '진실'은 더욱 '미궁'에 빠지지만..그 실체는 알리 없고...ㅋㅋㅋㅋ

중요한건 '진실'이 아니고 '숲'이였구나...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소설속은 '숲'은 우리안에 '두려움'을 나타냅다고 합니다..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있던 '트라우마'와 그리고 '두려움'이 ....캄캄하고 어두운 '숲'으로 묘사되는데요..


숲으로 사라진 사람들....실제로 숲에서 길을 잃고 헤메다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 또한 '두려움'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두려움'에 먹히면 주인공들 처럼 사라지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었지요


역시 편혜영 작가님 책은 저랑 맞는듯 싶습니다...

가독성도 좋고 잘 읽히고...남은 작품들도 조만간 읽어보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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