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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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할미전'이 출간되었습니다..

이웃분들이 잼나다고 하셔서 시작했는데....

'오베라는 남자'도 감동이였지만, '할미전' 역시 감동적인 스토리였는데요..

주인공은 곧 8살이 될, 7살 소녀 '엘사'입니다..


아이들은 똑똑합니다..우리 조카들도 어린시절, 말 한마디 말 한마디가..

배려없는 똑똑함이였는데요....어른들은 귀엽다고 하지만..

사실 저는 한대 쥐박고 싶었던..ㅠㅠ 당연히 한마디 할 때마다...

어른들은 웃고, 그러나 그걸들은 누나에게 조카들은 혼났지요...


왠지 '엘사'를 보니....그 시절 조카들이 생각나던데 말입니다....

'엘사'는 다른 아이들과 달랐고..

그 모습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눈에 거슬리기 마련이지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지나치게 조숙하고, 독특했기 때문에...

그녀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교사들은 그녀를 경원시합니다...

왕따당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열이 받던지..말입니다..

추적하는 녀석들...발로 걸어버리고 싶었어요..


그런데..문제는 교장이나 교사들의 태도가 더 짜증이 확 나더라구요..


'엘사'가 공격성향이 있다더니..심리검사를 받아보라더니...

나참...눈은 엇다달고 다니는지...분명히 봤을텐데 말입니다....

할머니가 지구본 던질만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순진할지는 몰라도 잔인하기는 어른들 못지 않구나 싶기도..했었습니다..


우야동동....그런 '엘사'의 유일한 친구는

이제 일흔 여덟이 되는, 일흔 일곱의 그녀의 할머니..

그녀는 주위에 사람들을 미쳐버리게 하는 능력을 가진 '히어로'였는데요..

특히 엄마와, 이웃아줌마인 '브릿마리'아줌마가 대상이지요..


부모의 이혼에, 병원 경영으로 바쁜 엄마대신...

'할머니'는 '엘사'의 친구가 되고,

'깰락말락'나라의 여섯왕국과 영웅들의 이야기로...그녀에게 환상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엘사' 의 유일한 친구이자, 유일한 편이며 그녀만의 '히어로'인 '할머니'

그러나 그녀가 갑자기 '암'으로 죽게되고.

'할머니'는 자신이 죽기전에 '엘사'에게 두사람만의 암호로 모험미션을 던져줍니다..


'모든 7살에겐 슈퍼히어로가 필요하다'....저는 이 말이 정말 공감이 갔었는데요..

'아이'들에게 '폭력'만큼 '방치' 또한 엄청난 '학대'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이'들에겐 '영웅'이 필요하고....

올바로 자랄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이혼가정에다가 왕따를 당하는 아이가....올바른 길로 갈수 있도록..

남들에겐 괴팍한 노인네지만, '엘사'에게는 영웅이었던 '할머니'

그리고 '할머니'의 마지막 미션은..

'엘사'가 '할머니'가 없이도 '홀로서기'를 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계기가 되지요..


그리고 그녀는 여덟살이 되고 성숙해지고, 그녀의 삶 역시 변해가게 되는데요..

어린 소녀 '엘사'의 성장이야기면서..

'엘사'와 '할머니'의 이야기가 너무 좋았던 작품이였는데요....


읽으면서....킥킥대다가 뭉클해지기도 하고, 화나기도 했다가 감동받기도 하고..

소설 한권 읽는데..이렇게 지나치게 감정변화가 심하면 안될텐데 말입니다..ㅠㅠ


현재 작가님이 '브릿마리'를 주인공으로 한 후속편을 내실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이 작품은 어떤 내용일지 더욱 설레입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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