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정 케이스릴러
현은미 지음 / 고즈넉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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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출간된, '케이 스릴러 시리즈' 이웃분이 잼나다고 하셔서 저도 구매를 했는데요..

뭐부터 읽을까? 고민을 하다가, '궁중미스터리'라는 말에 혹해서 읽게 된 '치정'입니다..

'치정'은 국어사전적 의미로는 '사랑으로 인해 생기는 어지러운 일'이라는 뜻인데요..


'삼국지'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나라 황실이 몰락하고, 강한 제후인 '동탁'이 권력을 잡고 황제를 겁박합니다..

이에 수많은 영웅들이 '동탁'을 무찌르기 위해 일어나는데요...그렇지만, 실패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동탁'을 죽인 사람은 '조조','유비','원소','손견'과 같은 영웅들이 아닌..

'초선'이라는 한 여인이였는데요.....

그녀가 '동탁'을 죽이는데 이용한 방법이 바로 '치정'이였지요..


'사랑'이란 감정이 때로 무섭습니다...논리와 이성을 마비시키고..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수도 있다는것을 증명하니까요..ㅠㅠ


몰락한 양반의 딸인 '순옥', 아버지는 완전 짐승같은 넘인데 말입니다.ㅠ.ㅠ

과거를 포기하고, 고아인 '향이'를 데리고 와, 노인네에게 몸을 팔게하고, 그돈으로 먹고 살아갑니다..

'순옥'은 그런 '향이'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그녀를 데리고 도망을 치려고 합니다..


그러나, 붙잡힌 '순옥', 아버지는 '순옥'을 어디론가 팔아넘길 예정이였는데..

그가 '순옥'을 팔아넘기려고 하는 사람은 바로 '왕'이였습니다..


'중전간택' 그러면 참 있어보이는데.. 참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ㅠㅠ

원하지도 않는 결혼인데, 시험에서 떨어지면 자결을 명받았다는 말이....

도대체...무슨 집안 망신이냐? 나참...나쁜인간들...


'순옥'도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든 왕의 눈에 들기위해 노력하는데요..

'중전'을 간택하는 임무를 맡은 '최문호'는 '순옥'을 '중전'으로 선택하는 대신

그녀와 계약을 맺습니다...그의 목적은 바로 '세자'를 죽이는것...


힘없는 '중전'의 자리에, 살기위해 궁에 들어왔지만

이 곳 역시 안전한 곳은 못되는데요...


당시, 늙은 왕과 청년이 된 세자 사이에 파벌이 생겼고...

'순옥'을 새 중전으로 들이므로 세자를 견제하려는 음모였는데..

'순옥'은 어쩔수 없이 그 음모 사이에 말려들어가게 됩니다..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위로의 대상은 바로 '향이'

그렇지만, 왕과 세자가 '향이'에게 눈독을 들이는것을 보고

'순옥'은 '향이'를 이용하여 두 사람을 갈라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궁에서는 끔찍한 연쇄살인이 연이어 일어나는데요...

궁에서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모르는 상황..

더군다나 그녀가 살인범으로 몰리기 까지 합니다..


살아 남기위해 점점 잔혹해지는 그녀...ㅠㅠ

그리고 그녀는 뜻밖의 인물과 손을 잡게 되지요....


소설의 배경은 어떤 왕의 시대라고 나오진 않지만..대충 짐작은 갑니다..


'삼촌'을 독살하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문에 내내로 시달리고

천한 무수리 출신의 자식이란 열등감에 시달려야 했던 늙은왕

어릴적은 신동이란 소리를 들었으나, 아버지와의 불화로 점점 광기에 빠져가는 '세자'

남편보단 아들을 선택하고, 남편을 죽여달라는 '세자빈'

젊은 중전으로서 세자를 죽이려고 하며, 점점 냉혹해지는 '순옥'


그렇지만, 가상이기 때문에 결말은 좀 다르게 진행되는데요..

살기위해 잔혹하져야 했던 여인...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는...너무 안타까웠습니다..ㅠㅠ

'궁중'이라는 곳이 얼마나 많은 여인들의 한이 서린 곳일까?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그 현장에...무섭기까지 했는데요..


사극속의 궁중모습과 넘 달라서 놀랬지만..

한편 그렇다고 저정도까지일까? 싶기도 했지만..모르지요

더 잔혹한 일도 벌여지곤 했으니..ㅠㅠ


그리고 특히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권력을 쥐고 흔들며, 모든 것을 이룬것처럼 보이지만..

'오늘만 견디자', 그녀의 지옥같은 삶은 계속 되어가는..ㅠㅠ


'케이 스릴러' 첫번째 작품은 성공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작품인 '시스터'와 'D클럽과여왕의여름'도 잼나다고 하니 조만간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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