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 살해사건 2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말이 있습니다... '강한자가 살아남는것이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한것이다'

조선전기의 '훈구파'와 '사림파'의 대결을 보면, 왠지 위의 말이 생각납니다..

네 번의 사화를 걸쳐...'사림파'들은 엄청난 시련을 겪고 수많은 선비들이 죽게 되지만..

결국 그들은 살아남았고...최후의 승자가 되니까요.....

(물론...사림파가 승리해도..다시 당쟁이 시작되니....ㅠㅠ)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킨 이유는...바로 '왕권강화'입니다..

어린 '단종'을 둘러싼 신하들의 권력이 왕을 뛰어 넘는것을 견디지못하고 시작한 일인데..

'세조' 자신이 일찍 죽자, 공신들의 나라가 되어버리는 부조리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세조'의 아들이 일찍 죽자, 공신들의 탑인 '한명회'는 '인수대비'와 밀약을 맺고

왕이 될 가능성이 아주 적었던 '자산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성종'은 어린나이에 왕이 됩니다...그리고 공신들의 천하가 되지요..


그렇다고 '공신'들의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요..바로 '시간'입니다..

'한명회','신숙주'등...'공신'들의 탑들이 늙어 죽고..

'성종'은 성인이 되어 스스로 정치를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눈여겨본 사람들이

바로 '훈구파'에 대적할 '사림파'의 선비들이였지요..

'김종직'은 '정몽주'와 '길재'의 계통을 잇는 성리학자로서 '성종'의 총애를 받게 됩니다.


그렇다고 정치력이 뛰어난 '성종'은 무조건 '사림파'만 등용하진 않았습니다

적절히 두 파의 세력을 견제하며, 나라를 잘 이끌어갔는데요..


성군이던 '성종'에게 두가지 약점이 있었으니..

지나친 '세종' 따라잡기로 건강을 해쳤다는 점과..

지나친 여색으로 그 건강을 더 해쳤다는 점이지요..ㅠㅠ


결국 37살의 나이로 죽게되고..'연산군'이 그 뒤를 잇게 됩니다..

예전에 어떤 책을 읽어보니..

'연산군이 처음에는 정치를 잘 했다, 다만 어머니의 죽음진실로 충격을 받았을뿐'이라고 하던데'

책을 읽다보니...원래부터 정치적인 능력은 그다지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거기다가 '연산군'의 첫 '사화'는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이 없었으니까요..


'훈구파'와 '사림파'를 적절하게 정치에 이용했던 '성종'과 달리..

'연산군'은 '사림파'의 잔소리를 처음부터 싫어했습니다..

'훈구파'는 '연산군'의 마음을 꿰뚫어보고....'김종직'의 '조의제문'사건으로 '무오사화'를 일으키는데요


수많은 '사림파'들이 죽거나, 귀양을 가게 되고...'훈구파'의 공신들이 득세를 하는 가운데..

'연산군'은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 이야기를 알게 되지요..

그리고 '갑자사화'를 일으켜,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이 없는 '훈구파'들을 제거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왜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이 없는 사림파들을 죽이기 시작했을까요?...

정신적인 착란과 원래부터 사림들을 싫어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거기다가 더이상 자신의 권력의 방해물이 없어지자, 그는 점점 막가기 시작합니다..


결국 폭군의 말로는 조선의 첫 반정으로 왕에서 물려나게 되고..

'진성대군'은 하루 아침에 왕위에 올라 '중종'이 됩니다..

'왕자의 난'이나 '계유정난'과 달리 '진성대군'이 반정에서 한일은 없었기에...그는 허수아비왕이 되었고

반정공신 3탑이....연산군의 권력을 나눠가지는데요..ㅠㅠ

(흥청의 여인들을 돌려보낸게 아니라...이넘들이 나눠서 데려갔다는데요..ㅠㅠ 나참...똑같은 넘들인...)


그러나...반정공신들이 한넘씩 죽어나가고...

'중종'은 왕권 강화를 위해 '사림파'의 '조광조'를 등용하기 시작합니다..

'조광조'는 '성리학적'인 조선을 위해 개혁을 단행하는데요..


그러나..너무 급격한 개혁은 반발을 일으켰고, '중종'은 총애하던 '조광조'가 지겨워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다시 '훈구파'의 반격은 시작되었고...'기묘사화'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대결이자, 마지막 시련인 '을사사화'가 벌여지게 되지요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사림파'의 집권을 막지 못했고..

'이황'의 등장으로, '사림파'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중심이 됩니다..


'조선 선비 살해사건'을 읽으면서...정말 바른말을 하면 오래 못사는구나...ㅠㅠ

바른말 하던 '충신'들은 모두 죽어나가고..결국 '간신'들이 득세하는 모습을 보며..ㅠㅠ

예나 지금이나...왜 '정치인'들은 이 모양일까? 생각만...


'김종직'의 '조의제문'은 '김종서'를 충신이라고 말했을 뿐인데...말입니다.

'사림'들은 '연산군'에게 바른 소리했을뿐인데..

'연산군'에게 잔소리한다는 이유로...죽어나간 선비들...

(물론 잔소리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만...ㅠㅠ )


그런데도 '사림파'들은 결국 승리하게 된 원인은...바로 '제자양성'인것 같습니다..

낙향하여, 그곳에서 절망하고 산것이 아니라..

그들은 끊임없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키워나가다 보니....

나중에는 조선중기와 후기의 중심세력이 된 이유가 아닌지? 말입니다


학교 다닐때...4대 사화에 대하여 외우기식으로만 공부했는데..

이렇게 4대 사화의 배경이나 스토리를 제대로 알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 같았는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