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 상처에서 치유까지, 트라우마에 관한 24가지 이야기
김준기 지음 / 시그마북스 / 2009년 7월
평점 :
몇년전에 '역류성 식도염'으로 아주 고생을 한적이 있습니다...약을 몇달간 먹었는데요..
사실 속이 안좋기에, 단순한 배탈로 오해하고, 저절로 낫겠지 하면서 견뎠지만..
차도가 전혀 없어, 병원에 가니...'역류성 식도염' 진단을..ㅠㅠ
그때 느낀게...아프면 병원을 가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누구나 병원을 가는것을 싫어합니다....그리고 조금 아프면 저절로 낫겠지 하고 참구요..
그렇지만, 그런 행동이 때때로 큰병을 만들고 마는 것이지요..
이것이 단순히 '육체적 질병'에만 해당되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누구나 '마음의 질병'을 가지고 사는데요..
서양영화를 보면, '정신과'의사를 무슨 문제만 생기면 찾아가던데..
우리나라는 '정신과'에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지요..ㅠㅠ
그렇지만, 사실 '마음의 질병'만큼 무서운게 없는데 말입니다...
'마음의 질병'도 종류가 많지요..'우울증','스트레스',그리고 각종 '증후군'들...
그런데 이책은 그중에서도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트라우마'는 '외향성 스트레스 장애'를 뜻하는데요..
요즘 뉴스들을 보면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백화점이 무너지고, 다리가 무너지고, 도로가 무너지고, 아파트가 무너지고..
길가다가 무차별 살인의 희생자가 될수도 있고, 말입니다..
이런 일들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면....
평생 그 기억속에서 해방되기는 쉽지 않겠지요..그리고 '트라우마가' 되는 것입니다..
보통 이런류의 책들은....실제 '경험담'으로 통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은 ....제목처럼 '영화'로 통해 이야기합니다.
저도 영화를 아주 좋아하지만, 그동안 SF액션이나 스릴러, 블록버스터 위주로 보다보니..
이 책에서 소개되는 영화들이 거의 안 본게 많더라구요..
첫번째 파트 '트라우마는 무엇인가?'에서 소개되는 두 작품 '레인오버미'나 '밀양' 둘다 못본,,
그런데 줄거리만 봐도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사랑하는 아내와 세딸,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던 그들을 잃은 날...
주인공 찰리 파인맨(아담 샌들러)의 상처는 어땠을까요?
엄청난 보상금을 받았지만, 그는 폐인이 되어 은둔생활을 하는 가운데..
대학시절 친구인 '앨런(돈 치들)을 만나 회복한다는 내용인데요..
또 다른 영화인 '밀양'의 주인공 역시 비슷합니다..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아들마져 유괴되어 죽은날..
시어머니는 그녀를 위로해주기는 커녕...'아들과 손자를 죽였다고 욕합니다'
그런 그녀는 종교에서 구원을 찾는데요...
닮은듯 서로 다른 두 영화 '레인오버미'와 '밀양'을 통해 '트라우마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듯이..
24개의 영화로 통해....'트라우마'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는데 참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나랑 무슨 상관인가? 할수도 있겠지만, 나 역시 앞으로 어떤일을 당할지 모르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일을 당한다면, 도움이 되어 줄수도 있겠고 말입니다..
그리고 몇몇 영화는 보려고 찜해두었습니다...괜찮을거 같아서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