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3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말 내내로 오랜만에 '안나 카레니나'를 독파했습니다...

언젠간 '민음사'판도 읽어야지 했었거든요..

(실제로 문학동네판보다 몇년 먼저 샀는데도...그냥 장식용으로 있었거든요..ㅠㅠ)


저는 추리, 스릴러 소설을 엄청 좋아하지만, 사실 두번 읽는일은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고전문학은 읽을때마다 다르게 다가오고, 여러번 읽게 되는 일이 많은데요..

세번째 읽으면서 느끼는게...그전과 다른 시각으로 책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문학동네'판을 읽을때는 지극히 '톨스토이'편으로 책을 읽었다면...

'민음사'판을 읽을때는 '중용'의 자세로 읽게 되었다는게 다른거 같아요...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톨스토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안나&브론스키'커플로 통해 당시 문란했던 귀족사회를 비판하고.

'레빈&키티'커플로 자신의 결혼관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물론 지금도 '브론스키'의 무책임한 '자유연애사상'은 저도 비판하지만..

그렇다고 '톨스토이'의 결혼관이 무조건 정답이단 생각은 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중용'이란 말을 참 좋아하지만...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우리에게 모두 필요하듯이..

적당한게 좋은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야동동...'안나 카레니나' 3권은...두 커플의 모습이 너무 대조적으로 다가오는데요..

'레빈'과 '키티'는 부부가 되고...둘은 시골에서 농장주로서 살아가는데요..

'레빈'의 형인 '니콜라이'의 죽음, 그리고 '키티'는 그후 앓게 되지요..


'레빈'은 '키티'가 병에 걸린줄 걱정하지만, '임신'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레빈'의 저택은 금새 사람들로 북석거리게 되지요....


딸의 첫임신을 돌보기 위해 '키티'의 어머니와 언니 '돌리'

거기다가 '키티'의 친구인 '바렌카' 역시 저택에 머물면서...여러가지 일들이 생기는데요..


반면, '안나&브론스키'커플은 점점 고독해져갑니다..

사교계에서 쫓겨나고, 아들을 볼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는 '안나'

출세길이 막히고, 다른 살길을 찾으려는 '브론스키'

그러나 그들 곁에는 아무도 없는데 말이지요..ㅠㅠ


'안나'는 고독해지고 외로워질수록 '브론스키'에게 집착하고..

'브론스키'는 그런 그녀에게 부담을 느끼고 멀리하기 시작합니다..

'안나'는 결국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레빈'에겐 형인 '세르게이'과 있고, '키티'에겐 '바렌카'가 있었듯이

'안나'에게 그 누군가가 있었다면?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말이지요..ㅠㅠ

그래서 제목이 '안나 카레니나'이듯이...

저는 내내로 '안나 카레니나'가 너무 불쌍했었습니다..


물론 '안나 카레니나'를 단순히 연애소설로 보기에는 ...'톨스토이'의 사상..

그가 평생 고민했던 문제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대작'이란 이름이 붙는데 말이지요...그런데 그부분이 솔직히 어려워요.ㅠㅠ


그렇기 때문에 '톨스토이'의 사상부분을 아예 뺀 책이나...줄인 책들도 출간되는데요

이번에 '민음사'판은 완역판이라 고스란히 다 담겨져 있어서 읽기가 좀 어렵긴 했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부분은 그냥 읽고 넘어가기도 했었던 ...ㅋㅋㅋㅋ)


왜 '톨스토이'를 대문호라고 부르는지 알게 되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몇년 후에는 다른 판으로 다시 읽어야겠습니다..그럼 다르게 다가오겠지요??


그런데 '민음사'나 '문동'에서 '전쟁과 평화'는 출간안해주시는지...그책도 읽고 싶은데 말이지요

(출간되면 거의 레미제라블 불량이 될듯 싶긴 합니다..ㅋㅋ 다섯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