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명찰 낭만픽션 1
우부카타 도우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천지명찰'은 올해 초에 생일선물로 받은 책인데요..그때 쌓인책들이 많아서...받아놓고 잊어버렸습니다.

그런데..요즘...쌓인책들 읽기에 몰두중이라..

어제 저녁에 무심코 쌓인책들 사이에서 꺼냈다가...밤새버렸습니다..ㅠㅠ


미국에 '에디슨'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장영실'이 있습니다...

'세종'이라는 성군 밑에서 승승장구 하던 그가 하찮은 일로 파직되고 역사속에서 사라졌는데요..

'세종'이 그렇게 총애하던 '장영실'을 쫓아낸것은 사실 그를 숨겨두기 위함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장영실'은 당시 '명나라'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던 일들을 했기 때문이지요...


당시 동양에서는 최강대국이던 '중국'의 문화를 주변국가들이 수용을 했고,

천문학이나 역법등 모든것을 '중국'의 것으로 사용했는데..

사실 나라마다 같이 적용될리도 없고, 오류도 많았지요


그래서 그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조선'만의 방법으로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그게 '명나라'입장에서는 기분이 안좋았던 것이지요..왠지 힘없는 나라의 설움...ㅠㅠ

'명나라'에서는 '장영실'을 요구했고, 이에 '세종'이 파직으로 꾸며 피신시켰단 설이 있더라구요..


'천지명찰'을 읽다보니 '일본'에도 '장영실'같은 분이 계셨더라구요..

'해시계'나 '혼천의'도 만들고, '산술'과 '역법'에 '측지'까지....

바로 '시부카와 하루미'라는 인물인데요

실존인물입니다...에도막부의 초대 천문관이라고 기록되어 있더라구요..


'일본' 역시....800년이나 된 중국의 달력을 사용하고 있었고...

당연히 엄청난 오류를 가지고 있었고..

이에 주인공인 '하루미'는 어긋난 달력을 바로 잡는 과업에 평생을 바칩니다..


'하루미'는 원래 '막부'소속의 '바둑기사'였습니다...

4대 바둑명문 가문의 후계자였지만, 사실 그는 '바둑'보다는 다른것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바로 '산술'과 '역법'이였습니다..

그래서 '바둑'보다는 '주판'에 더욱 관심을 갖는다고 타박도 당하는데요..


소설의 시작은 '하루미'가 신사를 방문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그는 그의 인생을 바꿀 두가지 일을 만나지요...

아름다운 아가씨 '엔'과의 만남, 그리고 천재산학가 '세키'의 답안을 본것이지요..


문제를 보자말자 답을 바로 풀어버리는 '세키'에게 반한 그는...더욱 산술에 관심을 가지고..

'이소무라'학원을 찾아가서 유명한 산술가 '무라세 요리마스'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게 '세키'가 쓴 '고본'을 받게 되지요..

그리고 그곳에서 무가의 딸처럼 신부수업중인 '엔'과 마주치게 됩니다.


원래 '바둑'에 신경을 써야 할텐데도...'산술'공부에 여념없는 '하루미'

그의 변화를 눈치챈 '막부'가의 최측근 '사카이 다다키요'는 어느날 그를 부릅니다..

그리고 '북극성'의 위치를 알아오라고 하는데요..


'사카이'의 명에 의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일본 전역의 위도를 파악하던 그는...

자신이 해야 할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되지요..


그가...평생을 바쳐 만든 달력 '대화력'

그런데...그 달력을 만들기 까지는 많은 고난과 아픔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는데요....22년 동안 노력을 해서 완성했지만...

아무리 좋은 역법도 수명이 백년이라고 하네요..


그래서..'하루미'는 자신의 역법이 영원하리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하루미'가 만든 역법도 70년만에 교체되었고요...

그 많은 사람들이 만들었던 역법도 ...이제는 '그레고리'달력으로 통합되어버려 사라졌는데요


물론...이제는 더이상 역법에 의한 달력이 아닌...서양의 '그레고리'달력을 사용하는데요

사실 '그레고리'달력도 오류가 많습니다.....

8월초에 입추가 오고....2월 말에 경칩이...(개구리 다 얼어죽겠다)

그렇지만.. 인간들의 생업이 더이상 농업에만 치중하지 않고..

예전과 달라진지라..예전처럼 절기를 그렇게 따지지도 않구요...


그렇다고..'하루미'의 평생의 노력이 ...시대를 앞서간 그의 열정이...헛되다고는 생각안들더라구요..

우리가 이렇게 잘 사는것도...이런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들..

'장영실'이나 '하루미','에디슨'같은 분들때매 풍요롭게 사는게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전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였는데요....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는데..이젠 졸리는.... 전 자려갑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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