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 정세랑

보건교사 안은영 ㅣ 오늘의 젊은 작가 9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15년 12월

책 제목을 본 순간 무척 반가웠습니다...ㅋㅋㅋ 지금은 뭐하고 사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정말 친하게 지냈던 친구녀석이 이름이 '안은영'이였거든요..

거기다가 책 표지도 이뻐서 궁금했던 책이였는데....

이웃분이 '정세랑'작가님 책이 괜찮다는 말에..혹해서 오늘 사버렸습니다..ㅋㅋㅋ

'보건교사 안은영'....제목만 보면 평범한 '학원소설'같지만...

사실 '안은영'은 특별한 사람입니다...남들이 볼수 없는것을 볼수 있지요..

그래서 '퇴마사'이자 '심령술사'가 되어, 'BB탄총'과  장난감칼'로 무장하고..귀신과 맞서는데요..

소설의 시작은 '승권'이라는 학생이 '혜현'이라는 여학생을 찾는 장면입니다..

둘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동창이지만, '승권'은 그녀에게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다른 농구부 학생이 그녀에게 고백한다고 하자, 자신이 먼저 그녀를 찾으려고 합니다..

그때 뒷목에서 아픔을 느끼는 '승권'...그리고 뒤를 돌아보자..

신입 보건교사인 '안은영'이 서 있었지요...그녀는 '승권'에게 할말이 있다고 말하지만..

'승권'은 '혜현'을 찾을 생각에 급하게 도망가버리지요..

'안은영'은 자신이 그의 뒷목에서 빼낸 그것...을 보고 '승권'이 위험함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승권'의 담임이자 한문선생인 '인표'에게 도움을 청하는데요..

'인표'는 학교를 세운 사립재단 이사장의 손자..

영화같은데 보면 이사장의 손자면 아주 거만하거나 그런데..말입니다

'인표'는 오토바이사고가 나서 다리를 저는데다가, 워낙 성격이 좋아..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선생님들 사이에...껴 있는데요..

할아버지의 유언대로 이 학교에서 일하게 되었지만..무엇인가 이상합니다

연이은 자살과 학교에 감도는 이상한 분위기..

그리고 신입 보건교사인 '안은영'의 출현...

학교에 나타는 귀신과 괴물들...그들과 맞서는 '안은영'

'인표' 역시 특별한 힘이 있는데요...그리고 그 힘으로 '안은영'을 도와주지요...

얼마전에 '그놈이다'라는 영화를 봤는데..거기서 죽음을 보는 소녀는..

정말 어두움의 극치입니다...온 마을 사람들에게 핍박하고 욕먹고...

그런데 다른 영화나 소설도 비슷한 캐릭터지요..

이상한것을 본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위축되어 있거나, 아님 왕따 당하거나..하는데 말이지요..

그렇지만 '보건교사 안은영'은 다릅니다..

밝고 명랑하고 용감하고...그리고 비비탄과 장난감총으로 직접 귀신과 맞서 싸우는 여전사인데요

그리고 그녀를 도와주는 '인표'와의 로맨스도 ㅋㅋㅋㅋㅋ

'정세랑'작가님의 책은 처음 읽는데..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안은영'이란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는 캐릭터...완전 마음에 드는데요...

책이 250페이지밖에 안되서 넘 금방 끝나서 아쉽기도 했어요

그녀의 활약을 다시 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후속작 나왔으면 말입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