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애플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7
마리 유키코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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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텔레비젼을 보다보면, 시골생활을 즐기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습니다..

각박한 도시에서 살아가면서, 여유로운 시골생활을 보면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는데

사실.. 시골생활이 편한것은 아닙니다...내내로 육체가 쉴 틈이 없지요..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유해진'이 '쉼'아니면 '밥준비중' 둘중에 하나인거 같다라는 말처럼..

식사 준비에만 2-3시간 걸리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지요..

그렇지만, 육체적으로 힘들지는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참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모습을 보고는...나도 시골에 가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구요~


회색도시, 피도 눈물도 없는 사회생활, 각박한 삶 속에서..살아가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군중속의 고독을 느끼는 도시생활속에서..

사람들은 듣도 보도 못했던 신종 정신질환이 시달리지요...


'마이코'라는 여인이 '가와카미 고이치'라는 남자의 재판에 참여합니다

'가와카미 고이치'는 연애소설 작가인 '하루나 미사키'를 스토킹하다가

팬싸인회중인 '하루나 미사키'를 칼로 찔러 상해를 입혔는데요..


'하루나 미사키'의 소설을 우연히 읽은 '고이치'는 ..

그녀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자신을 상징한다고 생각하고..

그녀에게 스토킹을 시작한 것입니다..


'마이코'는 재판에서 증인으로 등장하여..

자신은 '고이치'의 아내이며, 사실은 '미사키'가 '고이치'를 스토킹했음을 증언합니다

그리고 '고이치'를 자신이 책임지고 관리하겠다고 증언을 하는데요..


그녀의 증언에 따라 집행유예를 받은 '고이치', 그가 '마이코'에게 말합니다

'아니. 대체 당신 누군데?'


'골든 애플'은 8가지 이야기가 등장하고..

8가지 이야기마다, 갖가지 정신질환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들은 모두 서로 조금씩 연결이 되어가는데요..


정신질환의 이름과 설명을 읽어보면...어디선가 한번은 들어본 익숙한 질환인데요..


에로토 마니아 - 접촉이 거의 없는 상대에게 일방적 연애감정, 망상연애

클레이머 - 상품에 대한 부당한 불만과 호소

칼리굴라 - 금지하면 더 하고싶어하는 심리

골든애플 전설 - 집단최면, 1970년대의 유명한 도시전설

핫 리딩 - 점술사들이 탐정으로 미리 의뢰인에 대해 조사를 한후, 신비로운 능력으로 알아낸것처럼 꾸미는 수법

데자뷔 - 기시감

갱 스토킹 - 집단 스토킹, 여러명의 사람이 한명을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경우 (악플러들)

폴리아드 - 감응 정신병 , 정신질환자와 가까이 지내면 증상이 옮는 경우


각 증상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요...

주위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을법 합니다...물론 이렇게 심하진 않겠지요~

그러나...소설속 각 등장인물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지요...


저는 '감응 정신병'이라는게 존재하는지 몰랐거든요...첨 들어보는데..

아버지가 '정신병'에 걸리면 딸도 같이 '정신병'에 걸리게 되는..

일종의 '정신질환'의 전염성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누구에게나 어느정도 마음의 병이 있고..

그것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풍선처럼...위태위태하게 존재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마리 유키코'의 작품은 이번이 세번째 작품인데...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너무 리얼하게 그려서 읽는 내내로 섬뜩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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