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진실
존 르 카레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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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르 카레'는 '이언 플레밍'처럼..'M16'소속으로 냉전시대 첩보전쟁에 뛰어들었던 작가입니다..

그 역시 '이언 플레밍'과 같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첩보소설'을 쓰기 시작했지만..

두 사람의 소설은 전혀 분위기가 다른데요..


'이언 플레밍'이 매력적인 첩보원 '제임스 본드'를 주인공으로 '스파이'세계의 화려함과 액션을 다룬다면

'존 르 카레'는 '리얼리즘'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의 작품속 '스파이'세계는 매우 어둡고 무겁습니다..


그래서인지 '존 르 카레'의 작품들을 읽으면 '스릴'과 '통쾌함'보다는..

'스파이'들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민감한 진실' 역시 그런데요...


외무부 간부인 '키트 프로빈'은 정력적인 국방성의 젊은 의원인 '퍼거슨 퀸'의원에게 불려갑니다..

'퍼거슨 퀸'의원이 그를 부른 이유는 '기밀작전'을 진행중이고, 그가 참여해주길 바라는 것이지요


'폴 앤더슨'이란 가명으로 '지브롤터'에 잠입한 그는..

'젭','쇼티'등 동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유명한 살인용병인 '알라딘'을 추적합니다.

'알라딘'은 미사일 방위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유명한 테러리스트인 '펀터'에게 넘긴다는 것을 알고

그를 미행하여, '펀터'를 체포하는 '야생동물작전'을 수행하게 되지요..


그러나..갑자기 '알라딘'이 사라지고, '펀터'의 행방은 묘연해지는 가운데..

'퍼거슨 퀸'의원은 한 저택에 '펀터'가 있다고 침투를 명하고..

'폴 앤더슨'은 확실치 않는 정보에 습격을 거부하지만..

워낙 강한 '의원'의 협박에 가까운 명령에 '젭'과 '쇼티'는 저택으로 쳐들어갑니다.

그리고 환호성과 '펀터'를 잡았다는 말만 들리는데요..


그리고 영국에서는 '토비 벨'이라는 젊은 외교관이 외무성 각료의 기밀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그는 엘리트로서 외교관중에서도 잘 나가는 인물이지만..

그가 외교관이 된 이유는...출세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였지요..


그리고 외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퍼거슨 퀸'의원의 개인비서가 되고..

'퍼거슨 퀸'의 뒤에 숨겨진 거대한 기밀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야생동물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환한 '프로빈'은 왕실에서 기사작위를 받게 되고.

3년후, 그는 가족들과 함께 은퇴생활을 즐깁니다..

그러나 그의 평화로운 은퇴생활도..전직특수요원인 '젭'이 찾아오므로 깨지는데요

'젭'은 '야생동물작전'의 뒷면에 감줘진 진실을 그에게 알려줍니다.


그러나...내부고발자가 되기로 한 '젭'은 의문의 권총자살시체로 발견되고...

'퍼거스 퀸'의 뒷조사를 하던 '토비'는 '프로빈'의 딸인 '에밀리'와 함께..진실을 추적하는데요.


예전에 '화폐전쟁'이란 책을 읽은적 있습니다..

그 책에 의하면 모든 '전쟁'은 돈 있는 자들의 공작으로 비춰지는데요..

좀 오버 느낌도 들었지만, 그렇다고 없는 이야기 같지도 않더라구요..


'민감한 진실' 역시 그랬는데요..

제목이 '민감한 진실'보다는 '불편한 진실'이 어울리는듯한 내용이였습니다..

'반테러 작전'이라는 명분하에 치러지는 전쟁,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


'존 르 카레'의 다른 소설들도 그랬지만, 결말이 무겁게 끝납니다..

통쾌함보다는 사실적인 이야기로...그래서 씁쓸하더라구요..ㅠㅠ

사실 그들이 타협을 했다면, 승승장구 했을 사람들인데...

그들에게는 타협보다는 양심이 중요했기 때문이지요..그리고 그들의 결단의 결과가...과연 어떻게 되었을지?

그런데 좋게 끝났을꺼 같진 않더라구요..ㅠㅠ


우야동동..조만간 영화로 개봉된다고 하던데..영화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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