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매화
미치오 슈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광매화'를 읽으려고 꺼내다가...발매일자를 보고 저도 모르게 뻥 터졌어요 ㅋㅋㅋㅋ

도대체..'묵은지'도 아니고 몇년을 묵혀둔거야? 하면서요....

하기사, 이렇게 사놓고 묵혀둔 책이 한두권이 아니지만 말이에요....ㅠㅠ


'미치오 슈스케'는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으로 첨 만났는데...완전 충격이였죠

그리고 '술래의 발자국'을 읽은후...이 작가랑 나는 안 맞는것 같다 하며 접었는데...

(둘다 내용도 결말도 완전 찜찜해가지구요..)


얼마후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 '까마귀의 엄지'

이 작품이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놀랬지요...

제가 생각했던 스타일이랑 전혀 달랐거든요


그리고 다시 읽기 시작한 작가인데..참 다양한 장르를 쓰시는 작가분이신거 같아요


'광매화'는 단편집입니다....산지는 오래 되었는데..

읽는다 읽는다..하다가 이제야 시작했네요..


여섯개의 단편...그런데 그 이야기들이 참 특이한 형식으로 이어져 있는데요~


'도장가게'를 운영하며 치매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한 중년남자..

남자는 어머니가 그리는 그림을 보다가....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 그림은 30년전 그가 숨기고 있던 한 비밀에 관한 이야기였지요..


30년전 매년 가족은 별장으로 여행을 떠났고..

남자는 그곳에서 묘한 매력의 한 젊은 여성을 알게 됩니다..

그녀와의 추억....그리고 비밀..들..


과거를 떠올리며 30년전 자신의 모습과 같이 숨어있는

한 소년의 모습을 창밖으로 보며 이야기가 끝나는데요...그리고 그 소년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소년은 여동생과 곤충잡기를 하다가...여동생이 노숙자에게 나쁜짓을 당합니다

화가난 소년은 여동생과 함께 다리위에서 콘크리트 파편을 노숙자의 텐트로 집어던지는데요.

그리고 다음날...살인사건 뉴스를 보게 됩니다.


공포에 질린 소년과 여동생은 ...사건장소로 가게되고..

그곳에서 또 다른 노숙자를 만나게 되는데요...


소년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또 다른 노숙자

그 노숙자가 사랑했던 첫사랑 소녀

그리고 성인이 된 그 첫사랑 소녀......등등..


이렇게 여섯명의 여섯이야기가 연이어 펼쳐지는데요..


그들은 나약하고 상처많고 별볼일 없어 보이는 사람들 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제목 '광매화'처럼..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는 꽃이 되어 서로가 서로를 치유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에서는....각 이야기의 화자들이 조연이 되어서 등장하고..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보너스로 등장하기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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