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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의 탄생 ㅣ 낭만픽션 3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유명한 반전영화 '유주얼 서스펙트'...그 영화의 시작은 다섯명의 전과자가 구치소에서 만나므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우리나라는 어떤지 모르겟지만, 미국에는 대형사건이 일어나면..
그 사건과 같은 동종의 범죄자들을 긴급체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강도사건이 일어나고...각자 일터에서 생활하던 그들
동종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체포되어 감옥에 오게되고..그들은 경찰에 복수를 하려 합니다..
그런데 이들중, 진범도 있고, 범죄자도 있었지만..
정말 새로운 생활을 하려고 했던 사람도 존재했었지요..
그러나...경찰들의 눈엔 그들은 똑같은 전과자였고, 범죄자에 불과했지요...
참고로 제가 말하려던 '범죄자'는 '사이코패스'나 '성폭행범'들같은 넘들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한번의 실수로, 또는 어쩔수 없이 '범죄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사람들을 말하지요..
그러나...그들에게 붙은 '전과'는 올무가 되고...그들은 어쩔수 없이 다시 '범죄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지요.
'마쓰모토 세이초'는 '사회파'추리소설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고..
수많은 젊은 작가들이 그의 '세례'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특히 '미미'여사'는 '세이초'의 딸로도 불리기도 하지요....
그래서 '세이초'의 작품들을 읽어보면 '사이코패스'가 등장하는게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범죄'의 길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기존에 본격추리소설들은 '누가?','어떻게?'에 치중했다면..
'세이초'의 작품은 '왜?'에 치중하고...결국 범인이 살인을 저지를수 밖에 없는 사회상을 고발하게 되지요..
그동안 '세이초'의 작품들을 정말 많이 읽고 좋아했는데요...이번 작품은 참 특이합니다..
'범죄자의 탄생'은 바로 '에도'시대가 배경이거든요....
원제는 '무숙인별장'입니다...
'무숙인'은 몰락한 '농민'들로서....영주의 핍박에 못이겨 도망쳐온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인별장'에 이름을 못 올리는 ...지금으로 보면 '불법체류자'랑 비슷한 느낌이지요..
그래서인지 '무숙인'들은 '에도'에서 하류층으로 살아야했고, 범죄에 휘말릴수 밖에 없었지요
'무숙인별장'은 '무숙인'을 관리하는 가공의 문서인데요...
10명의 '무숙인'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야기하시는데요..
기존의 그의 작품들 답게...선도 악도 없으며, 이야기도 권선징악도 아닙니다..
'무숙인별장'에서 보여주려는 것은 '무숙인'들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이 그렇게 살수 밖에 없었던 당시 사회상을 보여주려는 의도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인지...'미미여사'의 '에도시리즈'에서 봐왔던 정의로운 관리들은..없고
'무숙인별장'에서는 범죄자보다 더한 악당으로 등장해 백성들을 핍박합니다..
'에도시리즈'의 어두움을 보여주다 보니.....
그래서인지 '미미여사'의 '에도시리즈'와 전혀 다른 분위기로 읽혀지던데요...
10개의 단편들 모두 완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별히 '반전'이 있거나...결말이 통쾌하거나 그런것은 아니였지만..
여운이 있고, 생각거리도 던져주고..
이래서 '사회파 추리소설'의 거장의 책이구나...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 '세이초'였습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