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럭 - 야쿠마루 가쿠

하드 럭
야쿠마루 가쿠 지음, 민경욱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5년 11월

'야쿠마루 가쿠'는 '천사의 나이프'로 처음 알게된 작가였는데요..

'천사의 나이프'를 워낙 재미있게 읽었는지라...

그의 신간 '하드 럭'도 작가 이름만 믿고 사버렸습니다...

추리소설들을 읽다보면...

'사이코패스'의 쾌락살인이나, '소시오패스'의 악행들도 나오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어쩔수 없이 '범죄'의 길에 들어서는 장면들도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사회파'추리소설이 등장하게 되었지요

'범행'의 동기를 '사회적 문제'에 촛점을 두게 된것인데요..

이 작품의 주인공인 '아이자와 진'

그가 어디에선가 깨어나는 장면에서 소설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불타는 집....

'아이자와 진' 그는 부모님의 이혼후, 삶이 엉망이 되기 시작하는데요

의붓아버지와 의붓형제는 그를 멸시하고

그는 새로운 가정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합니다...

의붓아버지가 소개해준 직장에 다니던 '진'

그러나 그의 어머니를 욕하던 상사를 패는 바람에 회사에서 쫓겨납니다

그리고 스스로 독립의 삶을 시작하지만, 쉽지 않지요..

결국 회사에서 잘리고, 노숙생활을 하는 '아이자와 진'

'파견회사'를 다니며 모으던 돈을 사기당하고..

'파견회사'의 담당자에게 불평을 한 탓에 '블랙리스트'에 올라 그 일마져 못구하는 상태..

'아이자와 진'은 결국 불법 구직게시판을 찾게 되고..범죄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처럼 절박한 사람들을 모으는 '진'

이렇게 모인 익명의 다섯명은 그들만의 규칙을 세우고...

그중 한명이 알고 있는 '고급별장'을 털기로 합니다..

그렇지만 범행도중에 '진'은 누군가에게 맞고 기절하고..

그가 깨어났을때는 눈앞에 별장이 불타고 있었고, 동료들은 모두 사라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진'은 살인방화범으로 수배가 되고....그는 홀로 고독한 추적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를 쫓는 형사..

그러나 형사들 역시 이상한 점을 느낍니다...

세 사람을 살해하고..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지른 사람이..

자신의 지문이 묻은 칼을 버려두고 갈리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밝혀지는 '진상'..

'너희들의 절망은 나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야'......

'진범'의 목적은..한편으론 안쓰럽지만..

한편으로는 제대로 된 복수라고 보기 힘들지요..

결국 자신과 같은 피해자들을 더욱 양산한건 아닌지??

'진'의 삶을 보면..참...물론 이 사람 자체도 문제가 있긴 한데..

그의 삶속에서 만나는 '사회적 부조리'는 소설속에서만 있는 일만은 아닙니다..

'부동산사기','보이스피싱'등....힘든 사람들을 더 힘들게 만드는 사기꾼들과

'당신 아니라도 일할사람은 많아'라며 '갑질'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정말..ㅠㅠ

결국 '진'과 같은 '피해자'들은 스스로 '가해자'가 되고

자신과 같은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만듭니다..

그럼 그 '피해자'는 다시 '가해자'가 되고 이런 악순환이 벌어지다보면

사회가..ㅠㅠ 완전....한숨만 나오는데요..

소설속에서만 벌여지는 이야기가 아닌..현실에서도 많이 보는 스토리입니다..

작가님 이름만 믿고 산 책인데요...

가독성이 있는데다가 책도 두껍지 않아서 금방 읽었습니다..

작가님이 자신의 젊은시절을 생각하며 쓰셨다는데...

일본의 '사토리'세대나 우리나라의 '삼포'세대나...산다는게 쉽지 않지요..

그래서 주인공 '진'의 이야기를 읽다보면...꼬옥 남일같지만 않습니다

나도 언제 저렇게 될지 모르기에 말이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