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초콜릿 사건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앤서니 버클리 지음, 이동윤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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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본 영화 '탐정 더 비기닝'에 보면 주인공은 '국내 최대 미제사건 카페'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인데요

실제로도..추리소설 연구회나 범죄연구회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 엄청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펼치는 추리들을 들어보면...완전 대단해보입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범인을 잡는 경우는 대부분 없습니다..ㅠㅠ

그 이유는 실제사건과 추리소설속의 사건은 너무 판이하기 때문이지요..


실제 사건은...홈즈도 뤼팡도 없는...경우가 많고

'추리'보다는 '과학수사'로 범인을 잡는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렇다보니..요즘은 '본격추리소설'보다는 '스릴러소설'이 더 인기를 얻는거 같아요..

(실제 본격소설의 발상지인 서양에서는 본격소설이 이제 안 읽힌다고 하더라구요)


'독 초콜릿 사건'은 '본격추리소설'의 황금기에 쓰여진 작품이지만..

기존의 '본격추리소설'과는 다른..특이한 형식의 소설입니다


천재탐정이 등장하는 당시 본격추리소설들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여섯명의 아마추어 탐정들이 등장하는데요..

엄격한 절차를 거쳐 뽑는 '범죄 연구회'의 여섯명의 회원들


연구회의 회장이자 귀족인 '로저 셰링엄

유명한 변호사 '찰스 와일드먼'

성공한 극작가 '필더 플레이밍'부인

뛰어난 여성 소설가 '얼리샤 대머스'

유명한 탐정 소설가 '모턴 해러게이트 브래들리'

평범하고 소심한 청년 '앰브로즈 치터윅'


총 6명의 아마추어 탐정들은 경찰이 단서가 없어 포기한 '독 초콜릿 사건'을 수사하게 됩니다


'독 초콜릿 사건'은..

난봉꾼이자 유명한 귀족인 '유스타스'경에게 '초콜릿' 한 상자가 배달해오고..

'유스타스'경은 자신에게 온 '초콜릿'에게 분노를 표시합니다..


마침 아내에게 줄 '초콜릿'이 필요했던 '벤딕스'경은...그 '초콜릿'을 받아 아내와 함께 나눠먹는데요

그러나..둘다 혼수상태에 빠지고..

'벤딕스'경은 '초콜릿'을 두개만 먹은지라, 가까스로 살아나지만..

'벤딕스'부인은 일곱개나 먹은 탓에 죽고 맙니다..


그러나...'초콜릿'회사는 '유스타스'경에게 편지도 '초콜릿'도 보낸적이 없다고 하고..

마땅한 단서도 없는지라, 결국 경찰은 손을 놓고마는데요..


'범죄연구회'의 '로저'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모르즈비'경감에게 사건의 개요를 듣고

회원들에게 일주일의 기간을 두고..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로 합니다..


'앤서니 버클리'는 1920-30년대 추리소설의 황금기에 활동을 했는데요..

그의 탐정들은..당시 유행하던 '천재형 탐정'이 아닌..

'로저 셰링엄'과 '앰브로즈 치터윅'처럼 부족해보이는 '아마추어 탐정'이 활약하는 소설이 많습니다.


'독 초콜릿 사건' 역시...헛다리 집기의 추리 난투극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추리를 헐뜯다가....결국

명탐정의 절묘한 추리보다는...'소 뒷걸음으로 파리를 잡듯이'

수많은 추리중에 하나가 정답이 나오는 결말인데요...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수다미스터리'인 '닷쿠&다카치'시리즈의 원조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드러나는 진상은 정말 의외였는데요..

역시...추리소설작가들은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어요...진부한 결말은 독자를 실망시킬텐데..말이에요

의외의 범인과 진상...그리고 결말에 어쩔줄 몰라하는 연구회 회원들의 모습이 정말....ㅋㅋㅋㅋㅋ


'앤서니 버클리'는 실제로...'아가사크리스티','GK 체스터턴','도로시 세이어스,;리처드 오스틴 프리먼'같은

당시 최고의 추리소설작가들이 모인 '추리클럽'의 발기인이 되었고

그가 만든 추리클럽은 영국에서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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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4 18: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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