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은 왜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랑은 왜'는 전부터 읽고 싶었는데..ㅠㅠ

서점마다 다 가도 없어서, 결국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를 했네요..

나온지가 좀 되서 그런지 말이에요..구하기 힘들었어요..


'아랑전설'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전설의 고향'에서도 여러번 방영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밀양군수'의 딸인 '아랑'이 '아전'인 '백가'에게 욕을 당하게 되고

그녀는 반항하다가 그에게 살해당하고 시체는 버려집니다

'군수'는 '아랑'이 외간남자와 도망을 갔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게 되고..

그후..'밀양'에 부임하는 '군수'들은 모두 아침에 시체로 발견됩니다..


'군수'들이 모두 하룻밤을 못 넘기자, 그 누구도 '군수'가 되려 하지 않았고..

한 용감한 사내가 스스로 '밀양군수'에 지원을 합니다..


그리고 그날밤 '아랑'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사연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아랑'이야기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하네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비'가 되어 범인을 고발하는 이야기 말고도...


다른 설화에는 '아랑'이 고발하는 장면이 없거나..

'나비'되신 '붉은깃발'로 고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범인도 '아전','관노'등 설화마다 다르기도 하구요..


'시대'와 '계층'에 따라 '아랑전설'은 조금씩 변해갔으므로...

작가는..새로운 '아랑전설'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려 합니다..

(소설속에서는 우리라고 지칭하지만..ㅋㅋㅋㅋ)


그렇다면 먼저 시작할것은 '누구의 시점으로 시작하느냐'이고

그리고 각 캐릭터들의 '분석'합니다..

그리고 시대를 선택합니다...그리고 설정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장미의 이름'처럼 주인공들이 아닌 시점으로 사건을 풀어낼사람을 구하는데요

그리고 오디션에 들어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일반적으로 소설을 읽습니다...말 그대로 작가가 풀어낸 이야기..작가가 만들어낸 캐릭터를

그냥 아무 노력없이...읽는데 말이지요

사실 작가들은 그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각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작가의 '아랑전설'의 재구성을 보며...새삼스럽게 작가분들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패러디소설'은 많지만...이런 스타일은 처음인데 말이지요

'아랑전설'을 분석하고, 재구성하면서..

단순히 '패러디'의 차원을 넘어서서....그속에 감춰진 비밀과 의도를 찾는다고 할까요?


그래서 여러종류의 판본을 듣고 공부가 되기도 했고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속에 숨겨저 있는 의미를 같이 추리하기도 했죠...


그리고 '영주'라는 현대의 여인의 실종사건을 같이 다루는데...

과연 이 이야기는 '아랑'이야기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모든 이야기들이 겹쳐지는 순간..역시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첨부터 끝까지 완전 몰입해서 읽었는데요~

역시 믿고 읽을수 있는 '김영하'작가님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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