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절규
하마나카 아키 지음, 김혜영 옮김 / 문학사상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침묵의 절규'는 산지는 좀 된 책인데요....워낙 밀려있는 책들이 많아서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하마나카 아키'란 작가는 처음 듣지만...

'사회파 추리소설'이란 점과 책표지의 수상목록에 혹해서 사게 되었는데요...


소설은 고양이에게 먹힌 여인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강력계 형사인 '아야노'는 죽은지 몇개월이나 된 시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하고

자신의 고양이 11마리에게 먹혀 백골만 남은 시체를 보게 됩니다..ㅠㅠ


사인도, 신원도 알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시체...인지라

그녀의 유류품으로 '스즈키 요코'란 여인의 시체로 생각하고..

흔하고 흔한 '고독사'로 생각하지만..


'아야노'가 '스즈키 요코'에 대해서 조사하면 조사할수록...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스즈키 요코'는 세번이나 결혼했는데, 남편은 모두 의문사....

'아야노'는 그녀의 죽음이 범죄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두고..타살일 가능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스즈키 요코'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너의 이야기를 들려줄게'라는 2인칭 시점으로 '요코'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요코'는 아들을 간절히 바라는 어머니의 손에서 한조각의 사랑도 받지 못하며 자랐고..

동생 '준'이 태어나자, 어머니는 아들만 사랑하고 그녀는 안중에도 없었는데요..

참...여자의 적은 여자란 말이...맞는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아들을 아들한테 장가보낼거도 아니면서...아들아들 하는...어머니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요코'는 주눅들고 소심한 성격으로 자라게 됩니다..


어머니의 눈에는 '준'이 아주 특별한 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고, 결국 자살하게 됩니다..

아들이 죽자, 어머니는 더욱 '준'에게서 못 벗어나고..'요코'는 그럼 어머니를 떠나려고 발버둥칩니다.....


그 누구에게도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한지라....그녀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할줄 몰랐고,

그래서인지 더욱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애정을 갈구하는 마음은..

오히려 잘못된 애정에 집착하고..그것은 그녀를 범죄의 길로 이끄는데요..ㅠㅠ

그리고 점점 바닥생활을 전전하다가...결국 살인까지..ㅠㅠ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삶을 역전하기 위해....새로운 범죄를 꾸미게 되지요..


소설은 두가지 형태로 진행이 됩니다..

'요코'란 여인의 기구한 삶과....그리고 그녀의 삶을 추적하는 여형사 '아야노'의 이야기...

두 이야기는 분위기가 완전 다르게 진행이 되는데요....


'아야노'의 이야기는 미스터리소설답게, 그녀의 범죄를 추적하는 장면이라면

'요코'의 이야기는 완전...ㅠㅠ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기구한 삶을 살수가 있나...마음이 무거워지더라구요..

그리고 두 이야기에 몰입해서 따라가다 보면...반전을 만나게 됩니다..


읽다보면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화차'가 생각이 나던데요..

글쎄요...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것이 용서되는건 아닐텐데 말이지요

그렇다고 해도 마지막에 '아야노'의 선택은 이해할수 있겠더라구요....


'하마나키 아키'는 신인 작가입니다...

그렇지만 이 소설을 읽다보니 앞으로 기대되는 작가란 생각이 들던데요....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책인데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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