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스트레인저
세라 워터스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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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감독 주연, '하정우,'김민희' 주연의 '아가씨'가 조만간 개봉될 예정입니다..

배경은 일제시대, 우리나라와 일본을 그리고 있지만...

원작은 빅토리아 여왕시대,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인데요

그 작품이 바로 '사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입니다...기회가 되면 조만간 읽고 싶은데 말이지요..


'사라 워터스'는 '핑거스미스'를 포함한 '빅토리아 삼부작'으로 유명하시다고 하는데..

'리틀 스트레인저'는 기존의 작품들보다는 현대에 가까운....시대가 배경입니다..


2차 세계대전후, 더이상 유럽은 세계의 중심이 아니게 됩니다.

주도권은 '미국'과 '소련'으로 넘어가고..

기존의 '귀족'들 또한 시대에 바람에 무너져 몰락하기 시작하는데요..

더 이상 시민들은 '귀족'의 하녀나 농민이 되기를 거부했고..

'귀족'들 또한 더이상 예전처럼 자신들이 살수 없다는 것을 알고 저택과 농지를 처분하기 시작합니다.


'리틀 스트레인저'의 배경이 되는 대저택 '헌드레이즈 홀' 역시 그런데요...


소설의 시작은 '헌드레즈 홀'의 마지막 전성기를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30년전, 주인공 '패러데이'박사는

'헌드레이즈 홀'의 장녀 '수잔'의 유모로 있었고, 그녀를 따라 '패러데이'는 파티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헌드레이즈 홀'의 장엄함에 감격을 하지요...

그리고 몰래 벽에 붙은 '도토리'를 훔쳐냅니다..영원히 그 감격을 간직하기 위해서지요..


그러나...30년후...의사가 된 '패러데이'박사가...돌아온 '헌드레즈 홀'은 더이상 예전에 그곳이 아니였는데요

저택의 유일한 하녀인 '베티'가 배탈이 났단 소식에..

저택의 주치의인 '그레이엄' 대신, 그는 왕진을 가게 되고...그곳에서 놀라운 장면을 보게 됩니다.


황폐해진 잔디, 무너져가는 건물과 삭막한 저택...

그리고 그 속에서 '에어즈'부인과 그들의 자녀 '캐럴라인'과 '로더릭'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의 삶은 참...대저택에 사는 이들 답지 않게 비참했습니다..

토지와 재산, 그리고 집안에 돈이 될만한 것들은 다 처분하지만

'헌드레즈 홀'마져는 차마 처분하지 못하는데요..


'베티'를 진찰한 '패러데이'는 그녀가 꾀병임을 알게 되는데요

그녀가 꾀병을 부리는 이유는 바로 집에 음산한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에..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을 합니다..

그녀를 설득한후, 저택의 주인들과 차를 마시는 '패러데이'


딸인 '캐럴라인'은 기존의 지주의 딸들과 다른 모습인데요..

얼굴도 박색인데다가, 옷도 아무렇게 입고, 치장도 하지 않습니다

손은 설거지와 집안일로 망가져있구요....


거기다가, 아들인 '로더릭'은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후 다리를 절고 있는데요..

'패러데이'는 그들의 모습이 안쓰러웠고

그의 다리를 치료해준다는 명목으로 '패러데이'집안의 주치의가 됩니다.


'패러데이'가 들락거리면서, 조금씩 자존감을 찾아가는 가족들...

그런데 옆집에 비워있던 장원에....성공한 런던의 사업가가 이사를 옵니다..

이에, '캐럴라인'은....아주 오랜만에 '헌드레즈 홀'에서 파티를 열고..

기분 좋은 맘으로 참여했던 '패러데이'는 그곳에서 배신감을 맞보게 되지요..ㅠㅠ


그러나...파티는 비극으로 치닫고...큰 사고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자존감을 잃어가는 가족들..

거기다가 '로더릭'은 정신적으로 점점 망가져가고..저택에서는 점점 이상한일들이 벌여지기 시작합니다.


'리틀 스트레인저'를 읽다보면 떠 오르는 소설이 있습니다 ...

바로 '에드거앨런포우'의 대표작인 '어셔가의 몰락'입니다.


'어셔가의 몰락'의 마지막 후손 이름이 '로더릭 어셔'인점을 보아서는..

가분 역시 '어셔가의 몰락'에서 모티브를 잡은거 같으신데요

'어셔가의 몰락'도 정말 무서웠는데...


'리틀 스트레인저'는 연이어 터지는 공포보다는...

조금씩 조여가는 듯한..분위기로 진행이 되는데요

무너져 가는 영국 상류층의 모습과,

시대의 변화를 '유령이야기'로 잘 변환시켰단 느낌이 들었던 책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반전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유명한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이건 제목이 반전인 작품이라..패쓰하겟습니다...ㅋㅋㅋㅋㅋ


작품은 재미있지만...두께가...700페이지가 넘어서..추석 연휴 내내로 읽었는데요..

이 작품 역시, 미국에서 영화로 제작중이라고 합니다..잘만 만들면 정말 잼날꺼 같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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