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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초한지 1 : 짧은 제국의 황혼 ㅣ 이문열 초한지 1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사전에서 '연의'란 말을 찾아보니 이렇게 되어 있더라구요..
중국에서, 역사적인 사실을 부연하여 재미있고 알기 쉽게 쓴 책이나 창극..
그러니까 '연의'는 역사서가 아닌, 사람들의 입과 입으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라는것이지요
그렇다보니, '연의'는 역사적인 사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흥미 위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어느정도 허구가 섞이기 마련입니다.
'삼국지'에서도 15-20만으로 추정되는 적벽대전을 백만대군으로 뻥튀기 한게 대표적인 예지요
'삼국지'의 원제가 '삼국연의'인 것처럼...
'초한지'의 원제는 '서한연의'입니다...'삼국지'의 저자 '나관중'과 달리..
'종산거사'이 쓰신 이 작품은...너무 뻥이 심하다는데요..ㅋㅋㅋ
그래서 흥미진진한 스토리임에도 불과하고..중국기서에 못들어갔단 이야기를 하시네요
그리고 '이문열'작가님은 기존의 '서한연의'를 번역하기보다..
'사기'와 '자치통감'과 '한서'를 기본으로 새로운 '초한연의'를 쓰셨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제목옆에 '이문열'의 '사기'이야기라고 적혀있는...ㅋㅋ
저는 어릴적에 '정비석'님의 '초한지'로 읽었는데..
거의 20년만에 다시 읽는 '초한지'는 어떨지 기대되는데요...ㅋㅋㅋㅋㅋ
거기다가 '이문열'작가님의 '초한지'라니...ㅋㅋㅋㅋㅋ
대부분의 '삼국지'의 이야기가 '삼국'의 이야기가 아닌 '황건적의 난'으로 시작되듯이
'초한지' 역시 '초'와 '한'의 싸움보다는...
훨씬 전인 '진시황'의 이야기로 시작되기 마련인데요..
'초한지'의 시작은 '삼황오제'부터 '진'의 삼국통일까지의 짧은 에피소드로 시작하는데요
'진시황'은 '분서갱유','만리장성'과 '왕릉'등...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던 폭군으로 기억되지만
한편으로서는 800년이 넘는 암흑시대를 끝내고,
각 나라마다 다르던 도량과 문자를 통일하고 '군현제'를 실시하는등 수많은 업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통일한 나라가 영원히 가라는 의미로
기존의 '왕'이 아닌 '삼황오제'란 의미의 '황제'를 만들게 되지요
그러나...'진'제국이 그리 짧을지는 ㅠㅠ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첫 등장하는 인물은
'진시황'을 시해하려는 젊은 자객 '장량'의 모습입니다..
'유방'의 모사이자, 지략가로 유명한 그였지만,
아직은 젊은지라..의기에 차서 '황제'를 살해하려 하지만 보기좋게 실패하는데요..
그러나 한 '역사'의 희생으로 '장량'과 그의 일행은 무사히 피신을 합니다
그리고 '진제국'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요..
'전국칠웅'중에 하나였던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기 까지..
그리고 새로운 제국의 탄생에 뒤따라는 폭정을 이야기합니다
노역에 시달리는 민초들..
그들은 '함양성'에 끌려와 부역을 하는데...
다른 부역장들과 달리 분위기가 남다른 부역장이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패현'에서 온 사람들로...특히 세명의 사람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세명의 사내들중, 그중에서 형님이라 불리는 사내 '유계'
'유계'는 이름이 아닙니다..그냥 '유가네 막내'란 의미로 이름이 없는데요
나중에 '한고조'가 될 '유방'과 그의 형제들인 '번쾌'와 '노관'
그들이 왜 부역장으로 끌려온지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진시황'이 왕이 되는데 일등공신
'여불의'와 '기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요..
그리고 또 하나의 영웅과 재사가 있는데요..
'범증'이 '귀곡'에서 세상으로 나오는 장면과..
초나라의 명문가인 '항량'과 그의 조카 '항우'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신'의 굴욕'과
암살에 실패하고 도망갔던 '장량'이 '황석공'이란 노인에게 '태공병법'을 받는장면등입니다..
1권은 본격적인 스토리보다는...
주요 등장인물들과 그리고 배경설명이 많았는데 말이지요
중간중간 나오는 배경이 되는 역사적인 이야기가....
약간 산만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냥..순서대로 나열하면 될텐데 싶기도 하구요.....
저는 뭐..다른 책들에서 익히 알던거라 괜찮은데..
첨 읽는 분들은 좀 복잡하고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었는데요
제목인 '짧은 제국의 황혼'처럼..
'제국'의 몰락은 다가오는데요...그러나 예기치 못한 몰락이 아니라..스스로 불러온것이지요
끊임없는 '진시황'의 폭정....ㅠㅠ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영웅들이 일어날듯 싶습니다....얼른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