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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의 랑데부 ㅣ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코넬 울리치 지음, 이은선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9월
평점 :
'엘릭시르'의 '미스터리 책장'시리즈 신간인 '상복의 랑데부'입니다..
'미스터리 책장'은 보면 표지를 정말 잘 만드는것 같은데요...
머리깨진 신부의 석상 모습이...ㅠㅠ 이 소설의 중요 키워드거든요.....
세계 3대 추리소설중 하나인 '환상의 여인'의 작가 '윌리엄 아이리쉬'
사실, '윌리엄 아이리쉬'는 필명이고, 본명이 '코넬 울리치'인데요...
'코넬 울리치'는 본명을 포함, '윌리엄 아이리쉬','조지 호플리'등 3개의 필명을 사용했습니다
본명인 '코넬 울리치'로 출간한 '상복의 랑데부'는
제가 어릴때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인데요, 주인공의 슬픈 복수극이 너무 가슴아픈데요..
물론, 그의 복수가 정당화될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죽은 사람들은 죄가 없으니까요...ㅠㅠ
주인공인 '조니', 그는 8살때 7살의 '도러시'와 만나고 사랑에 빠집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매일 잡화점에서 두사람은 데이트를 했습니다..
8시에 잡화점 앞에서 만나 12시까지 데이트를 즐겼는데요..
그러나 더이상 두사람은 따로 만날일이 없게 됩니다....2주후면 결혼하기 때문이지요..
돈이 없던 두사람은 드디어 돈이 생겼고, 결혼을 하는데요..
항상 만나던 8시 데이트....
그날, 그는 지각을 합니다...
그리고 잡화점 으로 가다가 갑자기 머리위로 지나가는 비행기 소리를 듣게 됩니다..
서둘러 잡화점 앞으로 도착하지만, 왠일로 항상 일찍 나와있던 그녀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잡화점 앞에는 웅성거리고 서 있는 많은 사람들...그리고 쓰려져있는 한 여인의 있습니다
'조니'는 여인의 얼굴을 보고 말합니다...모르는 사람이라고..
자신이 결혼할 여자는 이렇게 생기지 않았다고 말을 하고 떠나버립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조니'는 오지도 않는 '도러시'를 매일 잡화점 앞에서 기다립니다..
8시에서 12시까지...사람들은 그를 보고 말합니다..'죽은 약혼녀를 기다린다고'
지나가던 남자들은 그에게 담배갑을 쥐어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모습을 못 견뎌하던 신임 순찰경관은 그를 내쫓습니다
'자네 여자친구는 죽었어., 다시는 이곳에 나타나지마'라고...
놀란 표정의 '조니'는 그곳을 떠나고, 다시는 잡화점앞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후, 사람들은 말합니다...그를 그냥 내버려두었어야 한다고...
그리고 얼마후...
비행기 항공회사에서 문서를 담당하던 한 유능한 회사원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비슷한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는데요...
항공회사 산하의 직장에서...
비슷한 외모의 성실한 남자가 몇달만 일하다가, 갑자기 종적을 감추는 일이 연이어 벌여지는데요
그리고 작은 여행사의 직원이 사라지고 남긴 의미없어 보이는 인덱스카드..
한 동호회의 이름과 회원인 여섯명의 사람들 이름..
그리고 그중 한명인 '그레이엄'의 집에서는 장례식이 진행중입니다..
'그레이엄'의 사랑하는 아내가 갑자기 죽고..그는 충격을 받는데요
그에게 편지 한통이 날라옵니다...
'이제 너도 어떤 기분인지 알겠지?'
'환상의 여인'도 그렇지만, '상복의 랑데부' 역시, 분위기가 매우 우울합니다
자신이 당한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려는
'조니'의 음울한 복수극이 읽는 내내로 사람 맘을 무겁게 만드는데요
그리고 다섯번의 랑데부...복수장면도...
참 특이한 형식과 문체로 이뤄져있습니다...
잘못된 복수지만, 그 복수극에서 매번 주인공의 망가진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경찰은 결말부분에서야 진상을 알아채는데 말이지요...
정말 나쁜넘들....ㅠㅠ 왜 그런겨??
그리고 그를 잡기위해 마지막 데이트를 재현해내는데요...
올만에 다시 읽은 '상복의 랑데부', 어릴적 읽었던 감동 그대로였는데요
역시 '코넬 울리치'는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