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
하퍼 리 지음, 공진호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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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은 참 특이한 책입니다....'앵무새 죽이기'의 전작이자, 후속작이기도 하거든요..

원래 '하퍼 리'는 '파수꾼'을 완성해서 출판사로 보냈는데요

'파수꾼'엔 당시 이슈거리인 주제가 있어서인지....

출판사측에서는 주인공 '진 루이스'의 어린시절 모습을 그린 '앵무새 죽이기'를 집필할것을 제안했지요


원래 작가의 의도는, '앵무새죽이기'를 내고, 책을 한권 더 쓴뒤, 그후 이야기가 '파수꾼'이 될 예정이였지만

'앵무새 죽이기'는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자...

작가인 '하퍼 리'는 그 인기에 주눅이 들어, 더 이상 작품 생활을 하지 않고 은둔하게 됩니다..

그리고 50년동안 '파수꾼'원고는 금고에서 잊혀졌지요


그러나 최근에 '하퍼 리'의 변호사에게 발견되어,

'파수꾼'은 다시 빛을 보게 되는데요

저자의 허락을 맞은뒤...올해 7월에 전세계에서 동시에 출간되었습니다.

첫 작품이자, 최후의 작품이라는데...(작가분 아직 살아계시는데..쩝..)


'앵무새 죽이기'는 여섯살 소녀 '스카웃 핀치'의 눈으로

당시 벌여지던 '인종차별'과 '소수집단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요

저도 어릴적 읽고 넘 감동이였는데 말이지요..


'파수꾼'은 '앵무새죽이기'에서 20년후의 이야기인데요..

이제는 26살의 여인이 된 '스카웃 핀치', 아니 이젠 어린시절 이름이 아닌 '진 루이스'로 불립니다.


그녀는 현재 '뉴욕생활'에서 살고 있는데요...

아버지를 뵈려 고향 '메이콤'으로 돌아오는데요...


그녀가 고향에 도착하자, 그녀의 소꿉친구이자, 연인인 '행크'가 맞이합니다...

도착하자말자 그녀에게 청혼을 하지만..

자신은 30살까지는 자유롭고 싶다는 '진 루이스'


그리고 집에오자말자, 앙숙인 고모 '알렉산들라'와 티격태격합니다.


특히 '알렉산드라'는 '행크'가 자신과 출신성분이 다르단 이유로 두사람의 결혼을 반대하는데요

'진 루이스'는 그게 얄미워...더 일탈행동을 하고....

마을에 두 사람의 일탈이 소문이 나서, '알렉산드라'를 분노하게 만들지요


이제는 일흔 살인 아버지 '애티커스'는 그녀에게 화내지 않고,

그녀가 어린시절 기억했던 온화한 눈빛으로 바라보는데요..


'행크'와 함께 죽은 오빠 '젬'과 그리고 지금은 외국으로 떠난 '딜'등

'진루이스'가 소녀악동 '스카웃'이던 시절의 이야기를 하며,

추억의 장소로 다녀오던 날,..

그녀는 '알렉산드라'가 의문의 소책자를 읽는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소책자의 내용에 대해 끔찍하게 여기는데..

그런데 '알렉산드라'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녀에게 더욱 충격을 안겨주지요


그리고 그녀의 말을 확인하기위해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집회에 몰래 참석한 '진 루이스'

그녀는 거기서 아버지 '애티커스'와 '행크'가 앉아있는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린시절 그녀의 영웅이자, 파수꾼이던 아버지에게

20년동안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길래? 그녀는 경악하는데요..

그리고 미쳐 몰랐던 아버지의 변해버린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파수꾼'이 쓰여지던 1950년대에는..두가지 중요한 사건이 있는데요

'브라운 대 교육위원회 사건'으로 공립학교의 인종분리는 불법이라는 판결이 나고

'오서린 루서'사건은 인권주의자들에 의해

최초로 미국 앨라바마 대학교 대학원과정에 들어간 흑인여성 '오서린 루서'

그리고 백인들이 그 사실을 알고, 폭동을 일으키는데요


'파수꾼'에서 재미있었던(?)점이라면..

그렇게 인종차별을 경멸하던 '진 루이스' 역시 ...자기도 모르게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는점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역시, 영화속에서 인종차별의 모습을 보면 분노하지만

실제로...주위에서 우리 역시 자기도 모르게 인종차별을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새벽에 길을 가는데...백인이 지나가면...아 조깅하는갑다..

그러나 동남아인이 지나면 나도 모르게...피하는 모습...ㅠㅠ

그래서 스스로 반성의 시간도 가진거 같아요...


'파수꾼'이 쓰여진지가...70년이 다 되가는데..

'차별'에 대한 문제는...아직도 이루어지지 않는, 인류의 오랜 숙제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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