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쇼 - 2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20살때 혈혈단신으로 '인천'에 올라갔는데요...아무 연고가 없었는지라..

아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회사와 기숙사만 왔다갔다 하기만 했었어요

그러다가...22살때 아시는 분에게 386컴퓨터를사고...

천리안을 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었는데요...ㅋㅋㅋ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컴퓨터가 지리적 제한을 사라지게 했다고 하나요...

여러가지 모임에 활동하면서, 절대 만날 가능성이 없는 지역의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말이지요

그리고 여러곳도 돌아다니고..참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퀴즈쇼'의 배경은 '인터넷 채팅'과 모임이 한창일때였던 2000년인데요..

(물론 연도는 안나오지만, 80년생인 이민수가 20살이니까...ㅋㅋㅋㅋㅋ)


주인공인 '민수'는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체, 외할머니인 '최여사'에게 길러지게 됩니다..

왕년의 잘나가던(?) 여배우였던 그녀는 늙어도 여전히 멋쟁이였는데요

그러나 '최여사'가 갑자기 죽고..

'민수'는 외할머니가 그토록 싫어하던 팜므파탈 여친 '빛나'와 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고독에 빠지자, 외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인터넷에 들어갔다가..

'퀴즈방'모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퀴즈놀이'에 완전히 빠지게 되지요..

그리고 자신과 너무나도 잘 맞는 '벽속의 요정'이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벽속의 요정'을 여자라고 지레짐작하고, 두사람은 점점 친해지는데요


그러나...'민수'의 삶은 갑자기 파국에 치닫는데요...ㅠㅠ

낭비벽이 심한 '최여사'는 여러군데 빚을 지고 있었고

특히 외할머니의 남친인 '곰보빵'할아버지에게 무려 2억의 빚을....

결국 '민수'는 집을 빼앗기고, 쫓겨나 '고시원'에서 살게 됩니다.


그러나, 일자리를 구하려 해도 IMF로 경기가 좋지 않아, 쉽지 않고...

그런 맘을 달래려 '퀴즈방'에 들어갔다가..

멤버중 한명이 TV퀴즈쇼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이야기를 하고

멤버들은 모두 나가자고 말을 합니다..


무려 3천만원의 상금...

'민수'는 '벽속의 요정'이 대회에 나가리라 생각하고 자신도 나가는데요

그러나 결승에서 '정은영'이라는 여인에게 우승을 빼앗기고..

결승에서 패하지만, 그는 '벽속의 요정'을 만났다고 생각하고 그녀에게 말을 거는데요

그러나, 자기는 그런 사람 모른다며 매몰차게 돌아서는 그녀....


집으로 돌아오는 그에게 두가지 일이 생깁니다..

방송국 앞에서 그에게 명함을 건네주는 한 남자와, 그리고 진짜 '벽속의 요정'의 전화...


'벽속의 요정'은...퀴즈쇼의 작가인 '지원'이였는데요..

'민수'가 '정은영'에게 다가가 '벽속의요정','뮤즈' 운운하다가 얼굴이 빨개진거 보고

그의 정체를 파악한 것이지요...ㅋㅋㅋㅋㅋㅋ

(저도 이런적 있음...ㅋㅋㅋㅋ 엉뚱한 사람에게 **님맞으시죠?..엄청 쪽팔려요)


'민수'와 '지원'의 로맨스가 진행되리라 생각했지만..

'지원'은 더이상 연락이 없고...

방송국에서 만났던 남자...'이춘성'에게 연락이 오는데요.....


그리고 '민수'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ㅠㅠ

참 비극적인 일이 연이어 터지는데도...말이에요

결코 분위기가 무겁거나, 슬프지 않습니다...


마치 '세익스피어'의 희극을 보는듯한...꼬이고 꼬이는 그의 이야기..

그래서 킥킥 웃음을 자아내는데요.....

아무래도 그의 모습에서 희망의 모습을 보기 때문인거 같아요


책표지에 보니 많은 독자들이 '내 이야기와 똑같다'란 말을 했다는데..

저도 왜 이리 공감이 되는지..말이에요..

주인공 '민수'와 같은 또래로 같은 시대를 살았으니까 말이지요


요즘 '김영하'작가님의 책을 연이어 읽고 있는데..

'퀴즈쇼'도 사놓고 묵혀두었다가, 이제야 읽는데...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추억의 시대를 되돌아보게 되고 말이지요...ㅋㅋㅋㅋㅋ


이분책은 저랑 정말 맞는듯..나머지 책들도 하나씩 하나씩 읽어야겠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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