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김영하'작가님의 작품은 '살인자의 기억법'과 '검은꽃'에 이어 세번째 읽는데..

정말 가독성 하나는 대단한거 같아요..정말 후다닥 읽어버렸어요..


그렇다고....가벼운 내용만은 아닙니다..

가출청소년들의 모습과 폭주족들의 모습, 하나의 르포를 보는듯, 마음이 무거워지더라구요

책 소개에는 두 고아소년 '제이'와 '동규'의 이야기라고 하는데...(동규는 고아가 아닌데 말이지요)


우야동동...

소설의 시작은, 앳된 소녀가 카트를 밀고 서울역 화장실로 향하는 장면입니다..

소녀는 화장실에 들어가, 아기를 낳고 그를 죽이려 하죠..

그러나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문을 부수고, 아기를 구합니다


구급차가 와서 소녀를 실려가고..

소녀는 의사에게 아기의 행방을 묻지만, 아기는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였지요


어린 아기 '제이'는 서울역에서 구멍가게를 하던 '돼지엄마'가 데리고 갔습니다

갓난아기를 씻기고 자신의 아이로 키웠고.

'돼지엄마'가 연립주택으로 이사를 하며

'동규'는 '제이'와 한집에 살게 되고, 친구가 됩니다..

어린시절부터 말을 하지 못했던 '동규'에게 '제이'가 유일한 친구였는데요


그러나. 재개발로 '동규'의 집이 이사를 하고,

'제이'와 '동규'가 다른 반이 되며 멀어지는데요..

어느날 '제이'의 선생님이 '동규'를 부릅니다..그가 장기결석중이라는 것이지요


'동규'는 오랜만에 '제이'를 찾아갔고, 그가 버림받은채 재개발지역에서 혼자 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악마를 잡겠다고 거울을 설치하는 그..

그러나..'동규'를 미행한 사회복지사들에게 사로잡혀 '보육원'으로 끌려가는데요


'보육원'뒤의 버섯농장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살인범인 '개장수'가 지른 화재에, 난장판이 됩니다...

풀려난 '개'들을 잡으려는 '장수'들의 잔인한 행동에 '제이'는 그들을 방해하고..

그리고 '보육원'의 독방에 감금 당하는데요


독방에서 풀려난후, 그는 서울로 올라옵니다...그리고 가출 소녀인 '목란'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살기위해 가출 청소년들과 집단 생활을 하지만..

그들의 모습에서 잔인함을 느끼는데요....


'개장수'들의 모습에서 왜 살아있는 생명체들인 개에게 저렇게 잔혹하게 할수 있을까? 의문을 품었다면

'가출청소년'들의 모습에서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저런짓을 할수 있을까?' 생각을 합니다


소설은 참 특이하게 진행되는데요...

1부는 '동규'의 시선으로 2부는 '제이'의 시선으로 3부는 '목란'의 시선으로 4부는 '박승태'경위의 시선으로

주인공 '제이'의 이야기를 하는데요..


'제이'는 참 독특한 캐릭터입니다...고아로서 두번이나 가족에게 버림받았지만..

보통 이러면 사이코패스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남들의 아픔을 느끼고, 그들의 고통을 안타까워하는 구도자...의모습

소설에서는 '싯다르타'로 비유하는데요


결국 폭주족이자, 가출청소년들의 신화가 되어버린 '제이'

그리고 첫장면 밧줄마술과 같은...마지막 신화를 만들어버리지요..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말이지요...그렇지만 늘 가볍지만 않는 '김영하'님의 소설..

마지막 결말도 신선했는데요...작가의 시선으로 돌아와..

그들을 인터뷰하고..그들의 이야기를하는 모습이 괜찮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도 산지 오래된책인데, 참....좋은책들 넘 묵혀두는게 너무 많은거 같아요..

이번 기회에 '김영하'님의 다른 작품들도 마져 읽어보도록 하겟습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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