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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스, 잔혹한 소녀들
에이버리 비숍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8월
평점 :
역사적으로 보면 '군대'가 저지르는 끔찍한 '학살'들이 존재하는데요..
개개인은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인데...
어떻게 저런 일을 저지를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혹자는 이런일은 '군인'이 아니라 '군복'이 하는 짓이다라는 말도 합니다..
우스개소리같지만, 사실 '집단'이 모이면 어떤 잔인한 일도 저지를수 있음을....말해주고 있는데요.
'집단'이란 이름에는 '개인'이 '책임'도, '죄책감'도 덜 느끼니까요..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학원폭력'이 아닌가 싶은데요.
실제로 '학원폭력'은 '개인'대 '개인'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 '폭력'의 '도'가 지나칩니다.
과연 '아이'들이 할수 있는 '짓'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니까요....
이야기의 시작은 한 '소녀'가 나무에 묶여서 울고 있는 장면입니다..
'소녀'는 울부짖지만 그런 그녀를 놔두고 사라지는 아이들..
그리고 14년후..현재
주인공 '에밀리'는 '심리 치료사'로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치료하는데요.
그런데 옛 친구였던 '올리비아'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에밀리'는 잊었다고 생각했던..
한 '소녀'에 대한 '악몽'을 꾸게 됩니다.
그리고 '코트니'라는 여인이 그녀에게 연락을 해오는데요..
그녀에게 '올리비아'의 '장례식'을 갈꺼냐고 묻는..
그러나 그녀는 가기가 싫습니다.
사실 '중학교'시절...그녀랑 친했는데 말이지요..
죽은 '올리비아'도 '코트니'도 '에밀리'가 중학교 시절 있었던 모임
'하피스'의 멤버들이였으니까요....
'유치원'에서 처음 만났었던 절친 '엘리스'
그리고 '매켄지'라는 아이와 만남으로 하나둘씩 '멤버'들이 늘고
그들은 스스로 '하피스'라 부르며..
'한번 하피스는 영원한 하피스'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그 '하피스'는 절대 해선 안될일을 저지르고...
'에밀리'는 그 일을 잊으려고 노력중이였지요..
그래서 '에밀리'가 '심리치료사'로 일하는 것 또한,..
그 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올리비아'를 시작으로..
'하피스'의 옛 멤버들이 하나씩 죽음을 맞이하고...
'에밀리'는 '악몽'속에 나타나는 그 '아이'를 찾아나서는데요.
이 책의 제목이자, '에밀리'가 소속되어있는 모임 '하피스'
'하피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괴물'입니다.
'얼굴'은 여자지만, 나머지는 '맹금류'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왠지 어울리는.....ㅠㅠ
'에밀리'의 현재와 14년전 일들이 번갈아가며 진행이 되는데요..
읽다보면 답답한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가독성'은 정말 좋습니다...거기다 마지막에 '반전'도 있고...
요즘 '학원폭력'에 관한 뉴스들이 많이 올라오는데요..
가장 민감한 '사춘기'시절..
'친구'라고 불려야 할 '동급생'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처지라면..
정말....죽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괴롭히는 '당사자'들은 모두 같은 말만 합니다..
'장난'이였다고..
그리고 스스로 '기억조작'을 일으키거나
스스로 '면죄부'를 주기도 합니다..
'철없던 시절 행동이였다고..'
그래서인지, 이런 작품들 읽으면....마음이 씁쓸한..
제목처럼 ...14살 밖에 안되는 '소녀'들이 저렇게 '잔혹해'질수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