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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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상'수상자인 재일교포 출신의 작가 '오승호'님의 신작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이 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작품들 '도덕의 시간','스완','하얀 충동'을 모두 잼나게 읽었는지라

이번 작품도 기대하고 구매를 했는데요..


특히 이번 작품은..'표지'와 '제목'을 보고

그동안 '오승호'작가님의 작품들과 달리 가벼운 분위기일꺼라고 예상했으나

전혀 아니였는데요 ㅠㅠ 읽다가 '고구마' 엄청 먹었습니다..


읽고나니, 왜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이란 제목이 눈에 쏙 들어오는지 말입니다

왠지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안타까웠던..


소설은 '총기난사'로 일어난 '사망기사'로 시작됩니다.

3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고..

'살인자'는 현장에서 '자살'했는데요..


그리고 주인공 '히나구치 요리코'가 등장합니다..

'볼링'을 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던 그녀..

그러나 그녀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이제 죽는구나 생각하며...1년전 만났던 한 여인을 떠올립니다.


그녀는 4년전 '총기난사'의 범인의 여동생 '우라베 아오이'

'아오이'는 '총기난사'의 생존자이자, 피해자인 '요리코'를 찾아와

자신이 그날 일어난 일을 '르포소설'로 쓰고 있으니

같이 도와달라고 합니다.


간단하게 '거절'하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그녀..

두 사람은 '사건관련자'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하고.

'요리코'는 '아오이'에게 4년전 '총기난사'사건 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소설은 '히나구치 요리코'의 현재, 1년전, 4년전

세가지 '시선'으로 그려지는데요...


'히나구치 요리코'의 삶은 정말 '비참' 그대로인데요..

어린시절, '살인자'와의 조우, 그리고 자신이 '살인자'로 몰려

'야반도주'하듯이 '이사'를 해야했고


그후 '오빠'의 폭력으로 '중학교'도 입학 못 할정도로

온 가족이 시달립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오빠'의 추락..

가족은 '식물인간'이 된 '오빠'를 돌보며 엄청 돈을 쏟고

'오빠'의 '보험금'으로 모든일을 해결하려 하지만..


참 질긴 생명..ㅠㅠ 다시 눈뜬 그녀의 '오빠'

'요리코'의 '아빠'는 사채업자들에 의해 사라지고..

'요리코'의 가족은 '백부'라는 넘의 집으로 가게 되는데요.


참 '백부'란 인간도 그렇지만..

그 아들넘이란 넘도 똑같은데요...

'폭력'에 '강간'에, 끔찍한 삶을 살게 되는 '요리코'

그런데 문제는....'요리코'가 그 모든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감당'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무 답답했는데요..


그런 가운데 일어난 '총기난사'사건..

그리고 충격적인 '진실'


'백부'란 인간은 정말 '악마' 그 자체였고..

'히나구치 요리코'는 그 넘에게 결국 '자포자기 캐논볼'을 날리는데요..


얼마전에 모 배우의 '가스라이팅'사건으로 '가스라이팅'이란 말이 많이 알려졌는데요..

영화 '가스등'에서 유래된 말로서..

타인의 '심리'를 조작하여 지배하거나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몰아가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혼다 테쓰야'의 '짐승의 성'을 읽다보면 그렇지요..

그 작품은 '실화'를 다룬 소설이니까요..

우리가 보기엔 어떻게 저러지 싶을 정도로, 자기도 모르게 '지배'당하여 저지르는 일들..


'요리코'와 그녀의 '가족'들은 '백부'란 인간에게 '가스라이팅'당하고

'가스라이팅'당하는 사람들은 그들만 있는건 아니였는데요..

정말 저런 '인간'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을까 싶기도 하면서

읽으면서 무지 욕했었습니다..ㅠㅠ


한편 '요리코'의 이야기를 보다보면 너무 안쓰럽기도 했구요

마지막 까지도...그녀는 자신에게 닥친 '불행'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씁쓸하기도 했지요..


역시 재미있게 읽었던 '오승호'작가님의 작품이였구요..

현재까지 일본에는 작가님 작품이 10권정도가 출간이 되었다고 하는데..

다른 작품들도 얼른 국내에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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