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의 시간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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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시간'은 6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에도가와 란포'는 '일본 미스터리'의 아버지라 불리며,

그의 이름을 딴 이 '상'은 많은 '신인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히가시노 게이고','이케이도 준','기리노 나쓰오'등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들이 이 상으로 데뷔한 작가들입니다.

상당히 일본에서 유명한 상이구요..


그런데 2015년에, 재일교포출신의 '오승호'씨가 수상을 했는데..

왜 그동안 모르고 있었는지.ㅠㅠ

다른 유명한 상이였으면 '뉴스'에서 난리났을텐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일본'과 '미스터리'라는 애매한 부분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야동동...모르는 작가의 모르는 작품이였지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했다는 말에 시작한 작품인데요..

제목이 참 '의미심장'합니다.


우리는 보통 '도덕','윤리','법'을 헷갈려 합니다.

그런데 사실 셋다 조금씩 다른 개념인데요..

'도덕'은 '개인'에 촛점을 맞춘다면

'윤리'는 '전체'에 촛점을 맞추지만, '강제성'은 없습니다

'법'은 '전체'에 촛점을 맞추면서 '강제성'이 존재하지요..


즉 '도덕'은 '주관적'이고, '윤리'는 '객관적'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개인'에게 맞추다보니, 때로 '개인'의 '도덕'의 '개념'은

각자 '사람'마다 다르기도 한데요..


그래서인지 '도덕의 시간'을 읽다보면...

주관적인 '도덕'과 객관적인 '윤리'의 부딪힘 장면이 많이 등장합니다.

보이기에는 '윤리적'이지 않지만..

과연 그것이 '도덕적'이지 않다고 확실히 말할수 있는지?

우리는 '단면적'인 부분만 보기 마련이니까요..


주인공 '후시미'는 '아프리카 람보'라는 작품으로 유명해진 '신인 영상 저널리스트'지만

현재는 고향에서 일거리가 없어 놀고 먹는 상황입니다.

그 가운데 아내 '도모코'의 은사인 유명 도예가 '난보'가 사망하자

그의 장례식에 참여했다가, 아들 '도모키'가 '마코토'라는 친구를 때리는데요


'마코토'의 아버지는 동네의 유명한 건달..

그는 '도모키'를 고소하는 대신 '백만엔'을 요구하고

돈이 필요한 '후시미'에게 옛 동료가 좋은일이 있다며 연락해오는데요


그가 하게 된일은 13년전 마을 초등학교에서 발행한 살인사건.

'오치'라는 젊은 여감독과 함께 '다큐'를 제작하기로 하고

13년전 살인사건의 관련자들을 찾아나서는데요


한편 당시 마을에서는 작은 '경범죄'들이 일어나고 있었고

경찰은 '난보'의 죽음 역시 그 '경범죄'들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경범죄'가 '어린아이'가 벌인일들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후시미'는 아들 '도모키'가 관련된게 아닌가 불안해하기 시작하는데요


사실 별루 기대안하고 시작한 책이였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드러나는 두 사건의 '진실'도 좋았고..

왜 제목이 '도덕의 시간'인지? 생각해볼수도 있었구요

'미스터리'도 '철학'도 두가지 토끼를 잡은 작품이 아닌가 싶었던...


'오승호'작가는 '도덕의 시간'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이후에도

꾸준하게 활동하고 계신데요..

다른 작품들도 국내에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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