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김씨의 나라 1~2 - 전2권
백금남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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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의 '사상'에서 나온 말인데요..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상관없다는 '과격'한 내용인데요.


그런데 '목적'이 숭고하다고, 과연 '수단'이 '정직'하지 못해도 상관없는건지?

정말 오랜 시간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논란'의 대상이 되는 '군주'들이 있는데요..


조선의 3대왕인 '태종', '이방원'은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는 인물입니다.

왕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많은 피를 흘렸고

왕이 된후에, 자신을 도왔던 수많은 공신들과 외척들을 죽이는데요


반면 백성들에게는 좋은왕이였고..

'정치'와 '군사'적으로 안정된 나라를 '세종'에게 물려주어.

'세종'이 '성군'이 되는데 밑바탕을 깔아준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평가'가 '애매'한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사람들중 한명이 바로 '영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영조'는 조선 후기의 '문화 중흥기'를 이끈 인물입니다.

그는 스스로 '검소'했으며, '백성'들을 사랑한 왕이기도 한데요

그러나 그는 '왕'의 자리에 있는 동안 숱한 일들과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천한 '무수리'출신의 어머니에, 형인 '경종'이 왕위에 오른뒤에 조마조마한 삶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경종'이 죽자 '왕'이 되지만..

'이인좌'의 난이 일어나고, 수많은 피를 흘려야 했는데요

그리고 아들 '사도세자'를 굶어죽인 일로 매정한 '부모'라는 이미지에..


평생 그의 곁을 떠나지 않는 소문들도 있었습니다..

하나는 '경종'을 그가 독살했다는것

또 하나는 그가 '숙종'의 친아들이 아니라는것


소설의 배경은 '영조'가 죽음을 앞두고, 세손인 '정조'에게 '대리청정'을 시키고..

'정조'가 '대리청정'을 하자,

'사도세자'를 죽였던 '노론'들은 두려워 하는데요..

그래서 그들은 '영조'의 비밀이 담긴 '어함'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것만 찾으면 '영조'와 '협상'하여 다른 '왕'을 세우려고 한 것이지요..


그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성균관'의 '사예'인 '이한조'의 죽음으로 소설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세손'을 구한 일로, 그의 신임을 얻은 예문관 사관 '이의충'은

'세손'의 부름을 받고 '이한조'의 죽음을 수사하는데요..

그런데 '이한조'가 자신에게 기이한 '유품'을 남겼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분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씨의 나라'를 위해 희생했건만, 모든것을 잃은 사람들..

그들은 '복수'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주인공이 '사관'이다 보니, 싸움을 잘하는것도 아니고..

이곳저곳에서 위기를 많이 맞이합니다..

주인공 아니였으면 벌써 죽었을듯..

진실을 향해 다가가면 갈수록 ..'핏빛'만 더 짙어지는데요..


그리고 드러난 진실은 '참혹'했는데요..

'군주'라는 위치가, 잔인하고 잔혹해야만 할수밖에 없는 비정한 현실

자신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영조'가 한일들..


마지막에 '영조'와 '세손'의 대화는..

'마키아벨리즘'을 두고 벌이는 사람들의 '토론'같았습니다.

그리고 '정조'는 '영조'랑은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되니까요..


'김씨의 나라'는 '역학3부작'으로 유명한 '백금남'작가의 신작인데요

'영조'의 비밀이 담긴 '어함'을 두고 벌여지는 살인사건들과

그 와중에 드러나는 '영조'의 이야기를 다룬...'팩션'입니다.


그렇지만, 작가의 '상상력'만 의존하는게 아니라

당시 '역사적 사실'과 '소문'들을 잘 조합하여서..

재미있는 '팩션'으로 만들었다는게....저런 이런 스타일 아주 좋아하지요

그래서 재미있게 읽었던 '김씨의 나라'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짠한'장면들도 많았습니다..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비정한 '세상', '정치'라는게 무섭구나 싶기도 하구요..

그 와중에 희생당한 사람들까지..특히 마지막 장면이 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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