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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는 숙녀 ㅣ 비웃는 숙녀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3월
평점 :
'일본 미스터리'중에 '이야미스'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이야미스'장르는 '기분이 나쁘고 찝찝한 결말'을 의미하는데요.
보통 '범인'이 잡히고, '정의'가 승리하는 다른 '추리소설'들과 달리..
'이야미스'장르는 결말이 '사이다'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비웃는 소녀'는 악녀인 '가모우 미치루'가 주인공인데요
아름다운 외모와 화려한 말빨로,
주위 사람들을 악의 구렁텅이로 모는 무서운 '팜므파탈'입니다...ㅠㅠ
첫 이야기인 '노노미야 교코'는 1992년이 배경입니다.
뚱뚱한 몸에 빈혈을 자주 일으켜 몸이 좋지 않는 '교코'는
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사촌인 '가모우 미치루'가 전학을 오고
그녀의 인생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교코'를 괴롭히는 인간들을 잔혹한 방법으로 처벌하고
'교코'가 쓰려지자, '골수이식'까지 해주는 그녀였는데요.
그후 '미치루'와 절친이 된 '교코'
우연히 '미치루'의 집에 갔다가 그녀의 사정에 대해 알게되고
정말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두번째 이야기인 '사기누마 사요'는
은행원인 '사요'가 남녀차별에 대한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풀다가
'파산'&'퇴직'의 위기에 다다르자..
동창인 '노노미야 교코'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성인이 된 '가모우 미치루'와 '노노미야 교코'는 '컨설팅'회사를 운영중이였고
'사기누마 사요'는 '가모우 미치루'가 말한대로..
'파산'의 위기를 벗어나지만..
그녀는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점점 자신의 '무덤'을 파기 시작합니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히가시노 게이고'를 잇는 새로운 '사회파'추리소설 작가입니다.
그렇다보니 각 이야기마다 등장하는 스토리들은..
'왕따','아동성폭력','학대','남녀차별'등등..
자극적이지만, 한편 현재에도 빈번하게 일언나는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한데요..
잘못된 사회에서 비뚤어진 욕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들을 이용하여 낚시질을 하는 무서운 강태공인 '가모우 미치루'
그녀의 장면은 섬뜩하며 무섭기도 하지만
한편 피해당하는 사람들도 모두 정상은 아닌지라, 일부 '사이다'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정말 '반전'에 '반전'을 낳는데요..
역시 믿고 읽는 '나카야마 시치리'였던...
가독성도 반전도 최고였지요.....ㅋㅋㅋㅋ
(물론 이야미스는 이야미스입니다...마지막 그녀의 비웃음소리가 기억나는....)
그리고 후속편인 '또 다시 비웃는 소녀'로 돌아온다고 하니..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특히 이 작품은 '개구리 연쇄살인마'랑 관련이 있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