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악몽과 계단실의 여왕
마스다 타다노리 지음, 김은모 옮김 / 한겨레출판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두명의 연예인이 자살을 했습니다

젊은 나이였고, 여전히 아름다웠던 그녀들의 죽음이였는지라,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했는데요

그런데 그녀들의 죽음의 원인은 바로 '악플'이였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군인'들에 의한 잔혹한 '학살극'이 벌여지는 장면이 많습니다.

개개인으로 보면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어느새 본인도 '학살'에 동참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혹자는 '사람'이 아닌 '군복'이 저지른다고도 하는데요..


'학원 폭력' 역시 비슷합니다..

남들이 다 그러니까....나도 왕따될까바..어느새 같이 동참하게 되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커서는 '장난'이였지, 또는 '일탈'로 '자기위안'을 삼지요...


'악플'도 그렇고 '학살'도 그렇고..'학원폭력'도 그렇고

절대 '혼자'서 하라고 시키면 못할 일들을...

사람들은 '다수'가 되면 '용감(?)'해지는데요..

일명 '나만 했나?'라며 스스로 '변명'을 하는 것이지요..


첫번째 '악몽'인 '매그놀리아 거리, 흐림'을 읽다보니

저는 '악플러'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자신들이 하는 짓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도 모르고..

정말 함부로 이야기하는 인간들..


웃기는 것은...사고가 터지자, 사람들은 금새 사라집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는것이죠..

그리고 스스로 위안을 하겠지요...

'나 때문이 아니야'라며.....


두번째 악몽인 '밤에 깨어나'는 답답했습니다.

작은 오해로 '변태'가 되었다가, '묻지마 습격사건'의 범인이 되어버리는 주인공

사실 ...저는 확실치 않으면서 소문내고 다니는 사람들이 싫은데 말이지요.

'유언비어'의 희생자가 되어봐서 말입니다..


이래서 처음부터 '오해'가 될만한 '상황'을 안 만드는것도 지혜로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다가 '오해'를 제대로 풀지도 못하고 있으니...

그랬다면 '비극'을 막을수 있지 않았으려나요?

(제가 보기엔 주인공의 행동도 좀 답답했습니다만...)


세번째 악몽인 '복수의 꽃은 시들지 않는다'는

누군가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는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25년전의 일을 떠올리는데요.


25년전에 저지른 일...

왕따당한 아이의 자살, 그리고 그 죽음에 자신이 큰 영향을 주었지만

주인공은 자기가 직접적으로 괴롭힌적 없다면서

스스로 '위안'을 주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넘 참혹했지요..


마지막 단편인 '계단실의 여왕'은 계단에 쓰려져있는 여자를 발견하는 장면으로 시작이 됩니다.

'구급차'를 불려야 할 상황이지만..

그러나 주인공은 곤란한 처지에 빠지는게 싫어, 그냥 지나가는데요.


그런 그녀앞에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그 남자는 쓰려진 여자를 찾고 있었는데요...

그리고 그녀의 내면에 '열등감'이 결국 또 다른 '비극'을 부르고 마는데요


네 가지 이야기는 왠지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모두 우리가 겪을수도 있는 사건들이며..

우리 또한 '주인공'들과 다를봐 없을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리얼로 '소름'이 끼치던 작품이 아니였나 싶은데요.


'마쓰다 타다노리'는 처음 만나는 작가인데요..

'매그놀리아 거리, 흐림'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작가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작가입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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